공룡으로 변한 찰리 찰리 시리즈 2
샘 코프랜드 지음, 사라 혼 그림,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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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책이라 하기엔 두껍고, 글씨도 작다. 그래도 삽화도 많이 들어있고 아들이 지금 책 내용을 보기엔 힘들지라도 일단 삽화라도 흥미있게 보다가 몇 년 있으면 책 내용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또한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도 들어있으니 금상첨화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책 표지의 홍보가 이 책을 선택하게끔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책 표지를 보니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다. 미국 아마존이 아니고 영국이라.. 영국도 아마존이 있었나싶다.

이 책의 내용은 다양한 SF영화와 만화, 소설책을 섭렵한 나 같은 어른들에게는 진부한 스토리이다. 왜냐하면 헐크를 비롯한 화가 나면 괴물, 드라큐라로 변신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찰리 또한 흥분하거나 화가 나면 다양한 동물로 변한다. 고양이로 변했다가, 곰으로 변했다가, 고래, 비둘기로 변한다. 변한 김에 아버지의 문제를 해결할 여러가지 단서를 얻고 해결한다. 다만, 공룡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출판사와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이 공룡으로 변한 찰리이기에 독자들은 공룡이 나오기를 기대할 것으로 에상하나 끝내 나오지 않는 반전을 노렸을 것 같다. 공룡을 책 제목으로 앞세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함이었으리라... 마지막에 작가는 공룡이 나오지 않는 것을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의 작가의 사과를 보기 전에 아예 공룡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이 책의 서문 또한 굉장히 독특하다. 보통 작가의 전체적인 책 소개가 일반적인 서문과는 다른다. 작가 보다도 출판사의 서문이 먼저 나온다. 그 내용도 굉장히 독특하다. 작가도 형편없고 책 내용도 재미없으니 책을 읽지말라는 내용이다. X세대인 나로서는 이해는 안가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이런 걸 좋아하곘거니 하고 다음 장을 넘기니 이 책의 저자의 서문이 나온다. 작가의 서문도 마찬가지다. 독자들을 무시하는 투의 언어다. 그렇다고 흥미를 유발하기에도 적당한 서문도 아니고 재미있지도 않다. 읽지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장난꾸러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마케팅의 기법으로 참신한 것 하나는 인정할 수 있겠다. 다만, 여기서 반전은 불행하게도 출판사와 저자의 서문은 농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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