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다중 아우또노미아총서 23
안토니오 네그리 지음, 심세광 옮김 / 갈무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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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과 다중} 책의 구성 소개.
<제국>과 <다중>의 저자 네그리의 예술론이 나왔습니다.
일단 책의 구성은 네그리가 가상의 인물과 실제 인물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 별로 추상, 포스트모던, 아름다움, 구축, 신체, 사건, 숭고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네그리 자신의 예술론을 펼칩니다.

2. 노동과 예술
아무래도 안또니오 네그리가 맑스주의자이기 때문에 예술을 노동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네그리의 노동론 자체가 이미 논쟁적이기 때문에 노동의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네그리의 예술론도 많은 논쟁점들을 시사합니다.
이 책에서 네그리는 60년대를 기점으로 노동은 비물질적 특성을 띄게 되었다고 말합니다.(비물질 노동에서는 소통과 협력의 능력, 정보를 다루는 능력, 정서적 능력 그리고 노동자의 자율적 선택과 결정 능력이 중요하게 된다.)그런데 탈근대에 이렇게 노동이 비물질화 되는 경향은 곧 노동이 점점 예술적 특성을 띄게 된다는 네그리의 주장의 근거입니다. 네그리는 예술을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특이한 '자유로운 노동'이라고 부릅니다. 예술은 비물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특이한 오브제를 만들어내가 특이한 행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포스트 모던의 노동과 예술은 이렇게 비물질적 특성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가공하여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더이상 '예술가'들만의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네그리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모든 노동이 예술적이고 그 정도차이만 있을 뿐인 것입니다. 더 자유롭거나 덜 자유롭거나.
네그리는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이며, 우리 존재 자체가 예술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합니다. 이 주장은 예술작업과 예술가에게 특수한 위치를 부여하는 모든 이론들과 논쟁적 대립을 하게 되는데요. <제국>과 <다중>, <비물질노동과 다중>, 예술을 특수한 노동으로 바라보는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등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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