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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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책을 집었는가? 다시 내려 놓길 바란다. 하버드 생은 열심히 공부한다! 이 책의 요약이다. 베스트 셀러 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 책. 제목만 잘 지었다. 아, 내 생각일 뿐이다. 화내지 말아 주시기를. 새벽 4시 반에는 그냥 자자. 7시에 일어나서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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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이경훈 지음 / 푸른숲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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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 서울엔 걷기 좋은 곳이 없다. 걷기엔 끔찍하다.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친구, 그 소중한 인연. 도시에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낭만이 아닐까. 먼저 차도와 터널을 만들고 남는 자리에 슬그머니 인도 살짝 그려주는 서울. 이제 좀 바뀌면 안될까? 뛰지 않고 걸을게. 걷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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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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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하면 내 머리속엔 오직 스튜어디스. 그리고 스튜어디스. 나만 그런가? 세계적 작가의 시선에서 본 공항에서의 일주일. 기내식은 어디서 만들어져 어디로 흘러와 성층권까지 전달되는 것일까. 황당하지만 생각해 보면 재미있다. 참고로 영화 `터미널`정도의 재미는 기대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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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에서 게임산업 CEO까지 : 엔씨소프트 김택진의 도전과 성취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김택진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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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리니지는 우리의 또 다른 세계였다. 이 세계를 창조한 남자, 김택진. 이제 게임은 게임이 아니다. 스포츠다. NC소프트를 게임 하나로 굴지의 대기업으로 만든 김택진의 인터뷰는 볼 만 하다. 창업에 뜻이 있다면 꼭 보자. 진짜 창업의 큰 형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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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매트 타이비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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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수적 결과>를 고려한 미국 사법 시스템의 무서운 진실을 말한 책. 왜 이민자들과 가난한 흑인에게는 촘촘한 법망을 걸어 몇 푼의 벌금을 물 게 하면서, 한 도시를 집어 삼킬만한 거대 자본을 등처먹는 거대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법으로 제재 하지 않는가? 이유는 딱 하나. 거대 기업이나 은행들이 흔들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 신세가 될 가능성이 있을 뿐더러 이들과 연관된 작은 기업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저자는 <부수적 결과>라고 부른다.

 

기자 : 왜 이민자나 가난한 흑인들을 위한 법 집행은 칼 같이 합니까? 거대 기업이나 대형 은행들은 몇 조원 씩 사기를 치는데도 가만두고 말이에요. 아예 건드리지도 않더군요!

 

검사 : (피식 웃으며) 네가 잘 몰라서 그래. 지나가던 노숙자 한 명 잡아서 벌금 내는거랑 대기업 잡아 넣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야. 거대 기업들이 휘청거리면 관계된 그물망 같은 사회 전체가 휘청 거릴 수도 있어. 은행은 더 심각하지. 엄청난 실업자들을 만들 게 된다고.

 

기자 : (몹시 흥분한다.) 아니,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누구는 잡으니까 부수적인 문제가 있다고 내버려 두는 게 말이 됩니까?

 

검사 : 우리는 사회를 집행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야. 더 넓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지. 그리고 노숙자를 잡거나 하는 자잘한 일은 각 주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야. 경찰들이 잘 해결할거라고, 우리의 치안은. 우리 정도 되는 고급 법조인들은 중앙정부와 은행들을 상대한다고. 쓸데없는 질문 말고 네 할일을 해.

 

기자 : 이게 내 할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가 없군요. 중앙정부와 은행, 대기업들은 그래서 죄를 짓지 않는 군요. 짓고 싶어도 지을 수가 없겠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결국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죄가 된다는 말이네요.

 

검사 : (눈을 지그시 감으며) 그래. 그런 셈이지. 그러니까 억울하면 돈을 벌어.

 

 책의 <부수적 결과>에 대한 내용을 각색하자면 이정도 되겠다.

 

 놀랍게도 사법부의 중요 직책을 맡은 인물들은 <부수적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저자는 부자는 계속 부자일 수 밖에 없는 놀랍고도 무서운 진실, 그것을 이어가게 하는 더럽고 추악한 인물들을 실명을 거론하며 보여준다. 가난한 사람의 죄를 실감나게 듣다 보면 답답할 만큼 짜증난다. 그런데 그게 진실이라니! 두껍지만 기자의 글은 대부분 쉽고 빠르게 읽히듯, 이 책도 추리 소설 보듯 쑥 빨려 든다.

 

 <부수적 결과>는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흔히 겪는 윤리적 문제의 충돌이 발생한다. (참고로 방식은 더 잔인하다.) 다수가 피해를 본다고 소수의 희생을 묵인해야 하는 걸까?  잔인하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희생하는 소수가 인종차별의 희생자이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안전한 신분으로 살아가거나 신체적으로 약한 이들을 가르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삼권 분립의 하나로, 법을 당사자들에게 직접 집행하는 기관을 '사법부'라고 부른다. 영화에서 "너 누구야?"하면 "대한민국 검산데요. 씨발."하고 반격 기술을 날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바로 그들이다. 물론 판결은 판사들이 하지만 어차피 같은 사법부. 법을 제정하는 입법부, 정책으로 시행하는 행정부 모두가 한팀이 되면 사실상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미국이 삼권분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사회에 대응하도록 바뀌려면 '법이 적용되는 범위와 처벌'에 대한 이슈거리가 필요하다. 쉽게 말해 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금융관련 법규는 너무 어렵다. 법의 범위와 처벌에 대한 정의조차 구분짓기 힘들다. 어쩌면 사회적 약자가 법의 보호망에서 벗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은 필연적일지 모른다. 소수 엘리트층의 자발적인 자각이 없는 한 이 시스템이 쉽게 무너질리 없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우리가 현실을 자각하는 것. 성인군자가 되자는 말은 아니다. 그냥, 이런 불합리한 시스템이 있다고. 너무 심하게 일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우리는 "살살 좀 해"라고 말한다. 살살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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