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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초등 문해력 신문 1권 - 하루 15분, 초등 비문학 독해력이 쌓이는 시간 ㅣ 바빠 국어
강연목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번에 바빠서 "바빠 초등 문해력 신문" 2권 추천글만 먼저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는 1권도 아이와 같이 풀어보게 됐구요. 두 권 중에서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쪽이 더 맞을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1권을 풀어본 뒤 느낌도 같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책의 특징도 다시 한번 적어볼게요.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게 되는데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미디어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느꼈어요. 책 읽을 시간에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더 오래 붙잡고 있게 되니까요. 그렇다고 문해력을 키우려면 무조건 많이 읽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읽은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단어를 익히고, 자기 생각으로 다시 정리해보는 과정이 같이 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집에서 하나하나 챙기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구요. 시간도 많이 들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경우에 교재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 "바빠 초등 문해력 신문"이 꽤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현직 초등 교사가 2년 동안 학급에서 매주 뉴스 기사를 활용해 수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구요. 실제로 풀어보면 뉴스 기사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비교적 쉽게 쓰여 있어서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어요. 학부모 입장에서 봐도 다루는 내용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앞부분에는 이 교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도 나와 있어서, 시작하기 전에 한 번 같이 보고 들어가면 도움이 됩니다.
구성도 꽤 알찬 편이에요. 기사를 두 번 읽고, 어휘부터 이해력, 문해력, 요약 쪽까지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게 되어 있거든요. 처음 읽을 때는 내용 파악 중심으로 읽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중요한 단어나 문장에 표시하면서 읽게 되는데 이런 흐름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냥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짚게 되니까요.
1권은 "과학&환경", "교육&학교", "경제&일상" 이렇게 세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구요. 2권은 "사회&도덕", "문화&스포츠", "세계&시사" 쪽입니다. 주제별 기사 수도 적지 않아서 한 권만 해도 꽤 다양하게 접하게 돼요. 기사 안의 중요한 단어는 따로 표시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 설명도 아래쪽에 붙어 있어서 아이가 막히는 부분이 덜했습니다. 문제도 보기 형식이 있어서 처음부터 겁먹지 않고 풀 수 있었구요. 반복해서 보다 보니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한자 어휘까지 같이 보게 되는 점도 괜찮았습니다.
아이한테 기억에 남는 기사 3개를 골라보라고 했는데요. "라면 국물 1컵을 정화하려면 물이 1톤 이상 필요해"를 보고는 아이가 꽤 놀라더라구요. 라면을 좋아하는 편인데, 국물 한 컵 때문에 그렇게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걸 듣고는 자기도 좀 줄여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정도인 줄은 몰랐구요.
"무제한이 곧 무책임은 아니에요!"도 같이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가끔 무제한 음식점이나 뷔페를 가게 되는데, 음식물 쓰레기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구요. 많이 먹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도 해볼 수 있었구요.
"죄송합니다. 운동회 좀 할게요!"는 읽고 나서 좀 씁쓸했어요. 요즘은 운동회를 하거나 운동장에서 마음껏 노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더라구요. 이 주제는 관련 영상도 같이 찾아보면서 이야기 나눴는데, 그런 시간이 꽤 좋았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결국 뉴스 기사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읽고, 풀고, 궁금해하면 또 같이 찾아보게 되구요. 그러다 보면 공부를 억지로 한다기보다 세상을 알아가는 느낌에 조금 가까워집니다. 하루 15분 안쪽으로 짧게 볼 수 있어서 부담도 덜했구요. 다양한 분야 상식을 같이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 권을 다 하고 나니 아이가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는 눈이 생기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권도 나오면 반갑게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