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과 진보당 - 한 민주사회주의자의 삶과 투쟁 커리큘럼 현대사 3
정태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경남도민일보 - 책이 희망이다 2009.7.31> 

조봉암과 진보당 - 한 민주사회주의자의 삶과 투쟁

정태영 / 후마니타스 / 19,000원

죽산 조봉암 서거 50주기를 기리며



최근 각계에서는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선구자인 죽산 조봉암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운의 정치인인 조봉암과 ‘진보당’이 외쳤던 ‘민주주의’, ‘민주적 사회주의’, ‘평화통일’은 당시에는 매우 불온한 슬로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해방 이후 사회(민주)주의자의 입장을 갖고 서구적인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1956년 5월 15일 치러진 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220만표(23.8%)라는 놀라운 지지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지지세를 모아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진보정당인 ‘진보당’이 창당되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눈엣가시였던 이승만 정권은 조봉암과 ‘진보당’에게 북한의 지령에 의해 활동했다는 누명을 씌운다. 구실로 삼은 것은 이승만의 ‘무력통일론’에 반대되는 ‘진보당’의 ‘평화통일론’이었다.

1959년 7월30일, 변호인단이 올린 대법원 항소는 기각되었고, 하루만인 7월 31일 죽산 조봉암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봉암과 함께 활동을 해 온 저자는 2006년 7월 31일 47주기에 이 책을 발간했으며, 오늘은 그가 사형된 지 50주기이 되는 날이다.



“이 박사는 소수가 잘살기 위한 정치를 했고 나와 나의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고루 잘살게 하기 위한 민주주의 투쟁을 했다. 나는 이 박사와 싸우다 졌으니 승자로부터 패자가 이렇게 죽음을 당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내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 발전에 도움이 되기 바랄 뿐이다.”



죽산 조봉암이 남긴 유언이 50년의 세월을 넘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양솔규 (진보신당 경남도당 정책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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