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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하근찬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동명 영화소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영화와 소설을 함께 볼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것은 서로를 비교해가면서 읽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산골학교에 부임하면서 격은 이야기를 그대로 소설로 옮긴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홍연 또한 실존 인물이며 선생은 작가 자신이다.
이 소설은 그 순수함에 미소가 절로나는 소설이다. 순수한 소녀 홍연,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모든 이들이 읽기에 부담감 없는 소설이다. 지금 시대에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소설이기에... 선생님을 짝사랑한다는 것은 어느 시대나 있을 수 있다. 그런 흔한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는데, 어느 산골 학교로 부임을 하는 남선생님과 늦각이 학생 홍연이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의 한글쓰기 교육을 위해 매일 일기를 쓰게 하고 월요일날 매일 걷어가셔서, 맞춤법 등을 체크해주신다. 그러면서 홍연이의 순수한 행동에 선생님은 남다른 애정을 같게 된다. 홍연의 첫사랑은 선생님이지만, 선생님은 그저 제자로의 애정일뿐이다. 홍연의 라이벌인 양은희 선생님, 홍연은 그렇게 선생님을 남자로서 사랑한다.
홍연의 일기장에는 선생님에 관한 얘기로 가득 매워지고, 선생님은 항상 그 일기장에 간단하게 메모를 해 주신다. 선생님 또한 홍연이 자신을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결코 제자와 스승의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부임을 하시고, 그러면서 홍연을 곁을 떠나는데 어느날 홍연에게서 한통의 편지가 온다. 편지 안에는 홍연의 혈서가 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