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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 '사건'전후
신정아 지음 / 사월의책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언론의 소개를 보며 처음에는 사람팔아 책 장사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건 당시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터라 책을 읽어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서점 가판대에 올려져 있는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후르룩 몇 장 넘겨보았는데, 잘 못 알고있거나 모르는 내용들이 꽤 있어 결국 다 읽었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을 목적으로 일기를 쓰더라도 은연히 자기중심적으로 쓰게 된다. 하물며 이런 책이 아무리 개인의 억울한 진실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어떤 이해관계나 정치적 고려 없이 쓰여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이 언론에서 소개된대로 관심이나 끌려고 선정적 폭로를 하는 책은 아닌 듯 보였다.(불륜이야기-그녀는 사랑이라지만-는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어도) 그리고 사건의 전개과정에 따라 저간의 사정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하고 있기에 사건을 파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는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튼 언론과 비교하면 그 용감한(?) 고백에 오히려 신뢰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언론이 그 '황색'눈으로 신뢰를 잃지 않았다면 굳이 이런 책이 나올 필요도, 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