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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옳다 - 정영욱 작가가 건네는 365 매일의 위로 일력
정영욱 지음 / 에듀윌 / 2022년 11월
평점 :
"나아가라
이미 충분한 사람아,
두려움은 당신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5월27일
"애썼다
괜찮은 척하느라 애썼고
버텨 내느라 애썼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
혼자 끙끙 앓아 버린 시간에게, 애썼다.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켜 버린 머리에게
참 애썼다. "
-4월 18일
"애쓰지 마라
사랑받으려 애쓰지 마라.
너는 너 자체로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니까.
너는 너대로 참 괜찮은 사람이니까."
-6월11일
몇 해 전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우연히 정영욱 작가님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을 읽었다. 책을 읽다가 펑펑 울었다. '참 애썼다'라는 글이 나를 흔들었다.
짧은 문구들이 위로가 되었고, 용기를 갖게 되기도 하고, 나를 이해해주는 것 같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억지로 꾹꾹 담아두었던 감정이 터지고나니 속이 시원하고 문구 하나 하나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다 읽고, 저자의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라는 책도 읽었는데, 두 책 모두 비슷하고 참 좋았다. 그 이후,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곤 했다.
『어쩌면 당신이 옳다』는 저자의 책에 있는 좋은 문구들에 예쁜 일러스트를 더해서 만든 일력이다. 좋은 글들은 매일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식탁에 두고, 매일 보니깐 좋다. 매일 책을 펴서 읽기 어려운데, 이런 글을 일력으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말보다 글이 더 큰 감동을 줄 때가 있다. 글로 접하면 하루종일 머리에 맴돈다. 여운이 더 긴 것 같다.
이 일력에 담은 글들은 용기를 주기도 하고, 나의 소중함을 깨달게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한 템포 쉬면서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는 여유를 주는 글이 가득하다. 사실, 예전에는 위로는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 글, 노래가 위로가 될까 의문인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일력은 식탁, 책상, 침실에 두고 매일 봐도 좋고, 예쁜 박스에 담겨 있어서 선물하기 좋다. 수험생, 자기 확신이 필요한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 지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