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나무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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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은,

낯선 곳에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p.16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책 제목처럼, 나도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했다. 고등학교때 제2 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일본문화가 운명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고등학교때 자매결연 맺은 친구과의 만남을 인연으로 대학때까지도 그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고, 음악, 책, 드라마에 빠져 살면서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 동안 바쁜 생활을 하면서 예전의 꿈은 잊고 살았지만 일본 여행을 할때마다 다시금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어서 실제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일본에서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실제 생활이 어떤지 알고 싶었다.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책은 사실, 구체적으로 비자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연수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취업을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16명의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자 한국을 떠난 이유, 일본에 거는 기대, 일본에서의 생활 등은 다 다르지만,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하게 뛰어 드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 일을 얻는 과정,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점 등이 자세하게 나와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각자의 실제 본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어서 포장된 이야기가 아닌, 실질적인 이야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가슴에 더 와 닿았고, 공감이 되었다.


"내가 살아갈 곳은  

다른 곳도 아닌

이곳 밀라노야..


이 말을 접하기 전,

난 내가 살아갈 장소를

정한다는 걸 생각 해 본 적이 없다 .

p. 62


일본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젊은 친구들이 워킹홀리데이로 주로 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탄탄한 직장을 다니다가 과감하게 일본으로 간 사람도 있고, 30대 중반에 떠난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일본어를 완벽하게 하고 떠난 사람 보다는 우선 일본으로 가서 언어부터 배우면서 시작 하는 사람들이 많고,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 여행 겸, 언어를 배울 겸해서 떠난 것이 아닌, 돈이 없어도 일본으로 가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을 만들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는 곳을 내가 정한다"라는 글이 와 닿았다. 우리가 사는 곳을 선택하는 것은 나이, 환경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하게 각자의 일본 생활을 쓴 글을 모아서 출판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기대를 부흥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coffee break'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데, 차라리 일본으로 유학, 취업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이나 관련 정보를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 편집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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