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마리 아카데미 1
조관희 지음 / 마리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이것은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고향』 외침-

p.390



'문학가, 전사, 싸움꾼...' 이 책에서 루쉰을 표현한 말이다. 루쉰의 혁명가적인 성향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 동안 혁명가라는 이미지보다 문학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책을 통해서 루쉰의 다양한 면모를 보게 되었고, 작가의 표현이 이해 되었다.


윤동주, 이육사의 글에서 루쉰에 대한 존경을 읽었고, 그 외에도 수 많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아서 루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을 읽었다. 이 책은 루쉰의 어린시절부터 가정환경 등 사적인 내용도 다루고, 그가 글을 쓰고, 유학하면서 맛본 성공과 실패, 좌절과 희망을 모두 담고 있다.


그의 글을 인용해서 루쉰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게 한다. 루쉰의 작품은 『아Q정전』만 접했었는데, 그의 시, 편지, 일기, 그 외의 여러 글 등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어서 루쉰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대화, 일화 등을 소개해서 인간 루쉰에 대해 주관적인 설명이 아닌 객관적인 보여주기로 내가 스스로 루쉰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게 구성해서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루쉰이 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을까?, 작가는 왜 '청년들의 위한 사다리'라고 표현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그의 글과 삶을 보고나니 이해가 되었다. 루쉰에게도 절망적인 순간과 시련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지식인으로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침묵하지 않았다.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리고, 윤동주가 동경했던 이유도 이런 루쉰을 알아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에서는 루쉰의 삶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현대사를 담고 있어서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일제 치하의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동질감도 느꼈고, 지식인의 번뇌와 삶이 잘 나타나 있고, 그 당시의 상황을 선명하게 보는 것 같이 자세한 설명이 나와서 또 하나의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루쉰의 삶을 통해 절망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닌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바라보고, 부당함 앞에서 당당함으로 맞서는 루쉰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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