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 아시아

지도로 읽는 아시아 - 지정학적 이슈로 보는 아시아의 역사와 미래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외 지음, 조민영 옮김, 기욤 쇼 지도제작 / 시공사 / 2017년 11월

"이제, 세계를 품으려면 아시아를 먼저 보라!"

아시아에 살면서 아시아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세계사 책을 접해서 사실, 서양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서 아시아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다 볼 수 있는 양서가 많지 않다. 그래서 좀더 아시아를 알기위해서 책을 찾다가 『지도로 읽는 아시아』를 읽게 되었다.

『지도로 읽는 아시아』는 아시아를 경제, 사회, 정치, 지리적 환경 등 다양한 각도에서 아시아를 분석하고, 지도와 다양한 통계자료를 활용해서 아시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문적인 내용도 나오고, 방대한 자료를 통한 분석과 지식을 한 권으로 담아서 '아시아 백과사전'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는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를 직접 찾아가고, 직접 보고 느끼것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시각이 아닌 방대한 통계자료와 지도,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사실, 이 책은 <지도의 이면>이라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기획해서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을 추려서 만들었다. 장시간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로 만든 책이다.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에 놀랬는데, 숨은 조력자들이 많아서 탄생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용어 및 약어가 나와도 어렵지는 않다. 뒤에 용어 풀이가 있다. 용어는 다소 생소한 용어가 있긴한데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을 해서 청소년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색인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나중에라도 다시 찾아보기 좋다.

이 책의 큰 장점이 지도, 통계자료 등 시각적인 자료를 보여주고 분석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한다는 점이다. 신선한 자료가 많았다. 지난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방문해서 연설할때 북한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한 디테일한 사례를 제시해서 놀랬는데, 연설 내용중 한국과 북한을 비교하면서 항공사진으로 본 북한은 어둠뿐이고 한국은 전 지역이 밝게 빛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책에도 아시의 밤을 찍은 사진이 나와서 그 때의 연설이 더 피부에 와닿았다.

사회 불평등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지도 보니 더 쉽게 파악이 되었다. 특히, 지도나 통계자료는 복합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서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다. 이 자료만 해도 성불평등 지수를 그린색으로 농도에 따라 지수를 나타내고, 인간개발 지수는 그레이를 농도를 다르게해서 표시하고, 지니계수를 숫자로 표현해서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의 지니계수가 높은 편이라 불평등이 심하고, 인간개발지수가 세계 평균 이하의 나라가 절반정도 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위의 자료 외에도 신선한 자료들이 많다. 북한 핵시설이 있는 지도, 군사비 지출액으로 보는 지도, 정치 체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지도, 공항 지형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보는 지도, 인구, 해상도 등 다양한 지도를 통해서 아시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막연히 갖고 있던 편견을 버리를 수 있게 되었고, 아시아에 다양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소한 나라에 대한 정보, 아시 다른 나라의 관심사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들,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와 미래의 잠재력, 그 동안의 역사와 환경을 알 수 있었다. 

아시아에 살면서 서양위주의 나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시아에 대해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통합적인 접근이 한 나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도로 읽는 아시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한국, 서양만이 아닌 우리 나라 가까이에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