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상처 - 진정한 자신과 행복을 찾아주는 프랑스식 상처 치유법
리즈 부르보 지음, 박선영 옮김 / 앵글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고통 받는 이들만 있을 뿐이다."

p.244


상처받지 않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 또는 의식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산다. 너무도 쉽게 상처를 받고, 주는데, 상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상처를 받으면 방어기제가 작동하는지 덮거나, 잊으려 했다. 아니, 잊은척 하면서 살았다. 리즈 부르보 작가의 표현에 의하면 "가면"을 쓰고 산 것이다. 문제는 가면을 쓰고 있으면 처음에는 마음이 편안한듯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깊어지고 더 돌이키기 힘든 큰 문제를 만든다.


"참지마라, 견디지 마라,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다섯 가지 상처』를 통해 아플수도 있지만 내 안에 있는 상처와 마주 하고 싶었다. 책 표지에 있는 위의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상처는 덮는 것이 아닌 치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쳤다.


 


리즈 부르보 작가는 상처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고, 해당되는 행동과 말 등을 자세하게 담았다. 다양한 사례와 그 상처를 위장하는 가면의 형태 등을 분석했는데 쉽게 써서 이해가 빠르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독특한 점은 단순히 행태에 대한 분석만 담은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특징, 질병 등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버림받음의 상처를 갖는 사람 의존적인 사람의 행태를 보이고, 폭식증에 걸리 쉽다는 것이다.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통해 너무 놀란 사실이 두 가지가 있었다. 거부, 버림받음, 모욕, 배신, 부당함... 나와는 거리감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 했던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내가 나조차에게 철저하게 숨기려 했던 상처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평소 내가 긍정적인 편이라 다른 사람보다 상처로 받아들이는 강도가 낮고, 살면서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확 바뀌게 되었다. '나도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내가 나를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도 떠올리게 되었다. 나도 상처를 많이 주고 살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윤대녕 작가님의 단편소설중에 『배암에게 물린 자국』이 떠올랐다. 산에 갔다가 뱀에게 물린 주인공은 독을 품고 뱀을 죽이려고 매번 산을 오르면서 뱀의 흔적을 찾아 다니던 어느날 갑자기 어린시절 아버지가 해준 뱀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어쩌면 뱀이 동면중일때 내가 방해 해서 문 것은 아닌가 생각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나만 아프다 하고, 나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면서 독을 품고 산 건은 아닌가 반성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떠올랐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p. 235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도 알아가고 상처 치유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상처를 정확하게 바라봐야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을 이해 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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