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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식사 - 인생을 바꾸는 실리콘밸리식 완전무결 2주 다이어트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정세영 옮김, 양준상 감수 / 앵글북스 / 2017년 6월
평점 :

누구나 다이어트를 해봤을 것 같다. 나도 그 동안 여러번 시도했다. 한의원에서 한약도 먹어보고, 굶어도 보고, 운동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해봤다. 성공을 맛보면 얼마되지 않아 요요가 와서 다 살졌다. 그래서 항상 다이어트가 고민이고, 잠깐 방심하면 살이 쪄서, 평생을 해야하는 것인가 생각도 했다.
이번에는 건강 문제 때문에 6월부터 다이어트를 했다. 6월초에 비해 현재 8kg 조금 넘게 빼서, 정상 체중이 되었다. 다이어트 한지 2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최강의 식사』를 읽어서 아쉬웠다. 좀더 일찍 이 책을 만났다면 다이어트 하는 기간에 힘이 더 덜 들고, 더 많이 체중 감량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강의 식사』를 읽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중 잘못 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 줄을 치지 않는데, 이 책은 나도 모르게 형광펜을 들고, 줄을 긋게 했다. 새로운 정보, 도움되는 정보로 가득해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동안 봤던 다이어트 책중에서 가장 뛰어난 책이라 생각되었다. 책은 기존 통념에 관련된 진실, 다이어트 할때 주의해야 하는 식이요법,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이요법 등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좀더 구체적인 식품, 과일, 고기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기재하고, 식단 제공 및 레시피까지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브 아스프리는 버터커피로 불리는 '방탄커피'의 창시자로 유명세를 탄 사람이다. 그는 140kg의 거구였다. 운동도 하고, 나름 식이요법도 해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절명할 수 있다는 의사 말에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한다. 그리고 , 본인이 직접 여러가지 실험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방법을 찾는다. 완전무결 식이요법으로 50kg 감량, IQ를 20을 올려서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그의 다이어트 성공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운동없이 식이요법만으로도 20kg을 뺄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사실 반신반의 했다. 식이요법이 다이어트의 한계가 있고, 그 한계가 올때 운동해서 근력을 늘려서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살이 안찌는 체질이 된다고 해서 운동이 핵심이라는 말을 전문가라는 분들한테서 들었다. 그래서 운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헬스를 시작했는데 운동 하는 것이 힘들어서 고민 많던 시기라서 솔깃했다.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고기와 야채위주로 먹고, 마사지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한지 4주쯤 지났을때 6kg 감량했는데, 그 이후는 변화가 없어서 7월부터 헬스도 시작했다. 지금은 다이어트 한지 8주 조금 넘었는데, 8kg 감량했다. 결국, 식이요법은 그대로 하고, 운동을 한달 했는데, 2kg 추가 감량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이 공감되었다. 운동은 장기적으로 보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에서 운동관련 언급한 부분을 보면, 20분 이상 운동하지 말라고 한다. 10-15분이면 충분하고, 근력운동은 1주일에도 1~3회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회복하는 동안 몸에 근육이 만들어지므로 충분히 쉬라는 것이다.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열심히 운동을 했다. 주 4~5회씩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 운동했는데 큰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허망했다.
여러 충격적인 사실이 있는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버터와 오일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버터와 오일이 좋다는 것이 아니다.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이 우유로 만든 무염 버터와 코코넛 오일이 핵심이다. 이 둘이 충분히 섞이면 '미셀'이라는 것이 생기고, 이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방을 태우기 쉽다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방탄커피'가 탄생했다. 방탄커피는 에어지를 높이고, 뇌에 염증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니 놀라웠다. 저자는 7년 이상 매일 아침에 방탄커피를 마셔왔다니 더 믿을만 하다.
내가 밥, 빵, 면 등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을 안먹거나 극소량만 먹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효과를 봐서 주변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추천을 하고 다니는데, 왜 살이 빠지는지는 몰랐다. 이 책에서 이 다이어트를 추천하면서 곡물을 먹지 않으면 독소 섭취가 줄어서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사실 평생을 탄수화물을 안 먹고 살 순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도 탄수화물은 가급적 섭취량을 줄여서 건강하고, 배고프지 않는 식사를 하면서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숙제이다. 같은 과제를 하면서 누구는 힘들게 하고, 누구는 힘을 들이지 않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이보다 더 좋은 책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