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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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등학교때 지구과학 시간으로 기억하는데, 지구 탄생일부터 현재를 24시간으로 환산해서 24cm되는 띠를 만들고, 그 띠 위에 시간을 체크하는 활동을 했다. 그 활동을 하기 이전에는 인류가 탄생하고, 문명이 발달하고, 도시를 세우고, 문화를 만들고, 과학의 발달에 따른 진보된 삶을 사는 것이 대단해 보이고 인간이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이 활동을 하고 나서 45억년 전에 지구가 탄생 한 것에 비하면 몇 백만년 전에 나타난 인간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고, 인간이 탄생해서 살아온 시간은 굉장히 짧음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배철현 교수의『인간의 위대한 여정』을 읽고 다시 한번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인간이 어떻게 진화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미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부서지고, 경이롭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의문은 한 번씩 해봤을거라 생각된다. 나도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멸종하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면서 현재까지 왔을까? 라는 질문을 하면서 궁금했었다. 이 책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정확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추정만 있을뿐이다. 여러 주장이 있는데, 배철현 교수는 빅뱅에서부터 시작한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하고, 별들의 폭발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원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붕괴와 폭발속에서 탄소, 질소, 산소 등 생명을 구성하는 근본 원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인간이 우주의 일부라는 말이 놀라웠다.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몰입과 관찰을 꼽고 있다.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현재의 인간으로 생존 가능하게 한 것이 시각적 능력과 사회적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많이 공감 되었다. 인간이 그림을 그리고, 문화를 만들고, 사고를 하고, 사상을 만들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첨단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관찰과 몰입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몰입과 관찰이 있었기에 인간은 두 발로 걷게 되고,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도구를 사용하고, 불을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진화하고, 호모 사피엔스가 되면서 지적 능력을 활용해서 다른 동물을 제압하고, 자연을 다스리고, 지배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은 스스로 깨달은 것을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했고, 이것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지배를 위해 힘을 쓰기보다는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의 내면에 더 집중하면서 이타적인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더 위대하다고 주장한다. 생소한 주장이라서 몇번을 곱씹어봤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 위기가 있었는데, 인간이 공멸하지 않고, 현재까지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동물이 갖고 있지 않은 이타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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