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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이방인 - 내 안의 낯선 나를 발견하는 시간
로버트 레빈 지음, 홍승원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사진사일까, 거울일까? 아니면 화가일까?
파블로 피카소가 한 말이다. <거울 속의 이방인>은 피카소가 가진 의문처럼, 실제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파고든다.
그 과정에서 뇌에 대해 깊이있게 연구하고, 뇌는 무슨일을 하는지, 대체 가능하지 등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은 어디에서 존재하는지, 나와 타인의 경계는 어디인지,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진짜 내모습인지, 다른 사람에게 투영된 나인지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제들을 쉽게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설명한다.
이런 흥미로운 주제를 본인의 경험 등을 적절하게 섞어서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글이라
굉장히 몰입도가 높고, 즐겁게 책을 읽은 시간이 되었다.
로버트 레빈은 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인데, 이 책은 심리학적 입장에서 쓴 책이 아니다.
과학, 심리, 철학의 융합적인 새로운 시선으로 쓴 글이다.
굉장히 논리적이고, 주장을 하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험, 사례 등을 같이 제시하는데,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실험들이 나온다. 그리고, 적절하고, 쉬운 비유와 예시를 많이 사용해서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유명 인사의 책을 인용한 부분도 많이 나오는데, 내가 읽었던 책의 내용이 나와서
더 관심 가기도 하고, 처음 접한 책이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가득한 책도 나와서
양서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나도 책을 읽다가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부분을 담은 책을
읽어보려고 책 제목을 별도로 체크해놨다. 이런 소소한 재미도 있는 책이다.
로버트 레빈이 말하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살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한다.
자신을 최고로 만들고, 최악의 나는 없애고, 스스로 어떻게 행동 해야할지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물으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변성을 가능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해 너무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거나, 완벽하게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살아가면서 나를 변화 시키라고 한다.
끝으로, 그가 인용한 노자의 말이 머리속을 맴돈다.
"내가 나인 것을 내려놓을 때 나는 비로소 나일 수 있다"
나인 것과 비로소 내가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의 답은
이 둘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