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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반 고흐 - 그래픽으로 읽는 빈센트 반 고흐 ㅣ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진규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반 고흐를 떠올리면 'Starry, Starry Night' 이라는 팝송이 떠오른다. 오래전에 지인이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을 갔다가 반 고흐 그림과 팝송을 동영상으로 만든 CD를 사와서 봤는데,
음악과 아름다운 그림의 매력에 빠져서 반 고흐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HnRfhDmrk

이런 반 고흐를 재미있게 만나게 하는 책을 발견 했다. 『인포그래픽 반 고흐』이다.
기존의 반 고흐 책은 서술을 많이 해서 길고 딱딱한 반면,
이 책은 짧고 명쾌하게 정리하며, 그래픽을 활용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가독력이 뛰어난 책이다. 그리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책 읽는 재미가 있고, 포인트로 잡은 주제들도
인간 반 고흐를 만나게 하는 것들로 가득해서 흥미를 유발 시킨다.

나의 눈길을 끈 그래픽이 있었다. 반 고흐가 태어난 해가 1853년이다.
우리나라로 하면 조선 후기 철종, 서양에서 개항을 요구하던 시기이다.
그러다 보니, 숫자만 보면, 굉장히 오래전에 태어난 사람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그 해의 세계 큰 이슈를 한 장으로 정리했다. 그래서, 반 고흐가 태어난 시대적인 배경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흥미로운 주제도 있었다. 여자 문제를 다룬 부분이다.
그의 곁에는 여러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반 고흐는 정숙한 숙녀와 성적인 매력이 있는 매춘부를 만났다. 그것을 정리해서 정숙한 여자와 문란한 여자를 색으로 구분하고,
누가 더 사랑했는지까지 나타내는 기호를 사용해서 재미있게 표현 했다.

이 책이 얇지만 반 고흐 작품 설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많은 작품을 다루지 않아서 아쉽지만, 다룬 작품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해바라기' 작품이 좋아 하는 작품중 하나인데,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벽과 바닦 사이에 푸른 선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해바라기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에 빠져서 보다 보니 놓치고 넘어갔는데,
그러한 소소한 것, 숨은 이야기 등을 기재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워낙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부분의 명화들이 거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림이 여러 미술관에 분산되어 있다.
그런 분산된 인기 작품이 어느 미술관에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놨다.

이 외에도 숫자로 보는 물감, 인간관계, 연도별 예술예, 도난 당한 작품 이야기, 영화속 고흐, 키워드, 고흐의 연도별 작업량 등 흥미로운 주제로 창의적으로 반 고흐를 나타내서 책 읽는 동안 즐거웠다.
디테일한 이야기, 사적인 이야기 등도 담고 있고, 쉽게 반 고흐를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되서 반 고흐를 처음 알아가는 사람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고,
매력적인 책이라서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