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일러스토리 1 - 모든 것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인문학 일러스토리 1
곽동훈 지음, 신동민 그림 / 지오북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플에서 아이팟,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때 엄청난 집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심플한 디자인과 단순한 사용법이 큰 인기의 비결이였다. '심플'이라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고, 축적되어 있던 깊은 내공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을 했다.


『 인문학 일러스토리Ⅰ』은 어려운 인문학을 심플하고, 독자가 이해 하기 쉽게 쓰였다. 장황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일러스트로 압축해서 전달하고, 설명은 이해를 돕기위해 대중들이 많이 접한 영화 등을 예시로 제시 하기도 한다. 원문을 인용해서 객관적으로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장치도 넣었다. 그리고, 저자의 다독의 힘이 느껴진다. 고전과 현대의 작품을 연결하고, 고대의 글 속에서 니체를 찾기도 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지식을 응집 시켜서 쉽게 설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인문학에 관심이 많지만, 소크라테스, 플라톤, 헬레니즘 등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관련 서적은 난이도가 높을 것 같아서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는지가 몰라서 읽지 않은 책이 많다. 달리기를 하기 위해서는 몸을 푸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은 몸을 푸는 활동과 같은 책이다. 그리스, 서양문화를 이해 하기 위해서 읽어야 하는 어려운 책들을 읽기 전에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리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핵심 주제를 선정해서 주제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고, 그 해당 주제를 확장해서 관련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을 추천해주는 코너를 만들어서 주제가 끝나는 부분에 자세하게 기록해서 전달한다. 책의 장점, 단점을 기술하기도 하고, 서양사의 근본이 되서 꼭 읽어야 한다던가, 책의 난이도를 기재해서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을 구별해서 기재 하는 등 자세한 가이드를 한다. 그래서 인문학을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양 문화의 근간을 그리스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있고, 8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그 중에서 플라톤에 대한 설명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오해 했던 부분이 있어서 관련 지식이 확장되는 기분이 들었고, 플라톤의『국가』라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국가』라는 책을 빼고 철학을 논 할 수 없다고 하고, 미학을 공부 하기 위해서도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권유한다.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식의 대화법을 좋아하는데, 그런 문답법으로 정의, 교육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미있게 진행된다고 하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광범위한 부분을 포괄하기에 누구나 가까이 하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는 처음부터 접하는 것보다 서서히 배경지식을 넓히면서 내용을 확장하면서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인문학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