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유기농 그린 스무디를 마시고, 맛은 없지만 항산화 성분이 있는 생식 식단으로 식사하고, 매일 아침에 건강을 위해 핫요가를 하고, 항상 할 일을 메모 하는 철저하게 관리하는 삶을 살고 있는 데이지는 어느날 갑자기 유방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듣는다. 아직 젊은 나이에 재발을 하고, 여러군데에 전이가 되서 4-6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날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고 다른 사람과 바뀐 것은 아닌 생각하지만 다음날 사실만 재차 확인한다.

 

데이지는 점점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녀는 혼자 남게될 남편 잭이 불쌍하게 여겨져서 다른 여자를 만나게 해주자고 친구와 계획을 하고 잭이 재혼할 여자를 물색한다. 여기 저기 보면서 찾게 되지만 다 마음에 들지 않고 완벽한 여자를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이트에 올라온 여자를 보고 잭과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 만나게 할지 고심한다.

 

데이지의 절친의 부탁으로 케일리가 일하는 유치원에 학부모인척 공개수업에 참여한다. 그러다 그녀가 남편과 엮어주려고 했던 완벽한 모습의 패멀라를 만나게 된다. 심지어 남편과 패멀라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날 이후 그녀는 패멀라를 질투하기 시작한다.

 

데이지의 건망증은 점점 심해지고 뇌로 전이된 암세포를 떼기 위해 수술을 한다. 데이지는 항상 남편에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되게 하고 싶어서 수술하는 날 오지 못하게 한다. 수술이 끝나고 잭과 전화 통화하면서 저 멀리서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패멀라인 것을 확인 하고 싶지 않아서 급하게 전화를 끊는다. 그녀 머리 속은 복잡해진다. 패멀라와 잭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지만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잭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녀는 며칠동안 엄마 집에서 요양 하겠다고 했다가 급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데이지는 집에 있는 패멀라를 마주하고 잭이 패멀라에게 빠져있다고 생각한 것이 맞고, 예전에 외박한 것도 그녀랑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를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잭에게 모든 것을 다 퍼붓고 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패멀라는 잭이 베푼 선행에 감사의 뜻으로 집을 고쳐주러 온 것이고 둘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것이다. 데이지는 오해를 풀게되고 해맑게 웃게된다.

 

그 후, 잭은 잠에서 깨서옆에 데이지가 없는 것을 보고 잠깐 주방에 갔나? 라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녀의 장례식을 한 것을 떠올린다. 그는 그녀가 항상 어디서든 웃는 모습으로 있길 바라며 그녀를 생각하며 지낸다.

 

사실 뻔한 스토리일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섬세한 심리 표현과 의식 흐름을 잘 표현해서 몰입해서 보게되고 내가 데이지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슬픈 내용을 유쾌하게 풀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썼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진지하게 엿볼 수 있었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같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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