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컬러에 대해 평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재작년쯤 회사 내부 직원 교육 강의중에 '컬러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강의를 듣고 많이 놀랬다. 남색 옷을 입었을때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던가, 미팅시 상대방을 좀더 부각 시켜 주기 위해서는 회색 옷을 입어야 한다 등 컬러에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상대방을 배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서 컬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우드팬시를 통해서 다양한 색을 입히면서 컬러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색칠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컬러북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에 유행처럼 번진 컬러북을 시작하면서 이다. 컬러북에 색을 입힐때는 집중이 되서 모든 잡생각이나 걱정들을 잊게 한다. 한번 몰입해서 하다보면 2 - 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나는 머리 복잡하거나, 자투리 시간이 생길때 활용해서 틈틈히 색칠한다.
다른 컬러북도 했었지만 더 컬러풀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명소와 특정 나라를 상징하는 것들의 이미지로 구성되서 눈으로 세계 여행하는 기회가 되고, 다른책에 비해 그림이 여백이 많은 큰 그림도 있고, 세밀하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작은 무늬가 반복되는 그림이 있어서 난도 조절이나,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뒷면은 편지나 엽서를 쓸 수 있도록 꾸며진 것들도 있고, 절취선 표시가 있어서 완성된 작품은 오려서 액자에 넣거나, 편지, 엽서로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내가 완성한 작품과 동일 그림을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색으로 물들였는지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여러 작품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네덜란드 이미지 였다. 하얀 이미지에 무지개빛으로 열기구를 색칠하고, 파스텔톤의 핑크와 스카이 블루, 퍼플로 풍차에 색을 입히고, 튤립도 엘로우와 핑크, 레드를 사용해서 화사하게 꾸몄다. 완성하고 나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두번째로 마음에 든 작품은 꽃마차 위에 탐스러운 꽃이 핀 그림이다.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꽃을 표현하고, 그라데이션도 넣으면서 표현 했는데 꽃의 크기다 다양해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는 에펠탑, 일본 사쿠라, 프랑스 향수, 이집트풍의 그림, 영국의 클래식한 그림 등 다양한 세계 곳곳의 명소와 상징이 나와서 좀더 재미있다.
컬러북을 접하기 전에 '힐링북', '안티스트레스'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을 보고 과대 광고가 아닐까 생각 했었다. 단순히 색칠하는 것이라 생각 했다. 그러나 하나, 둘씩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하얀 공간을 나만의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고, 어떤 색을 선택할지를 생각하면서 복잡한 머리가 정화되는 것 같다. 더불어, 완성되었을때의 성취감은 짜릿하고 뿌듯하다. 이런 쾌감을 느끼면서 자연 치유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일상에 찌들거나,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색연필과 '더 컬러풀'만 있으면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