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미래 - 오래된 집을 순례하다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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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인간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시킨다.

건축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시간이다.

시간은 어떤 건물이건 잘 지은 건물이건 어수룩한 건물이건

장점을 만들어내고 단점을 덮어주고 아름답게 다듬어준다."

P.286


집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을 잘 나타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거리감이 있는 말인 것 같지만, 주택을 보면 사는 사람이 꽃을 좋아하는지, 어떤 나무를 좋아하는지, 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전망을 중시하는 등 사는 사람을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집의 미래』는 고택, 절 등에 짓고, 살고, 머물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집, 건축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역사 속 인물들과 역사 이야기, 영화, 음악, 시 등 다양한 분야가 섞여서 읽는 재미가 있고, 흥미롭게 글을 전개해서 책을 읽는 동안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읽었다. 저자가 건축가라서 집에 대한 전문적인 글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표현이나 글을 전개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시간이 가는 것을 모르고 읽었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고택과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제일 흥미롭고 좋았다. 알고 있던 일화도 있었지만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사찰부분도 내가 좋아하는 절, 가봤던 절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가봤지만 놓치고 지난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알아가는 재미도 느껴서 즐겁게 읽었다.


특히, 고택을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평소 궁금 했던 것을 많이 해소 했다. 그리고,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많이 담아서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었고,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도 쉽게 이해가 되었다.


너무 재미있게 책을 읽어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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