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존 포슬리노 지음, 강나은 옮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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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발밑에도 있다."

p.112


이 책의 시작과 끝은 이 문구이다. 인상깊은 문구이다.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이 문장이 아닌가 싶다.


"말하자면 나는 나의 해와 달과 별, 나의 작은 세상을 독차지한 셈이다."

p.62


소로는 월든 호수에서 몸을 씻고, 밤이면 부엉이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자고, 감자, 옥수수 등을 심으로면서 자연속에 살았다. 아니,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그가 경험한 것을 쓴 『월든』을 바탕으로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월든』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에도 변화가 왔다. 비가 오는 날은 빗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눈이 내린 날은 눈 덮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주변에도 『월든』을 선물하기도 하고, 추천하곤 했는데, 지루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을 읽고나서 이 책의 큰 장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픽북이라서 이미지에 간결한 글을 담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월든』을 읽고 싶은데 완독하지 못한 분이나, 가볍게 『월든』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월든』의 핵심을 담아서 이 책을 통해서 소로의 생각, 그가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를 할 수 있다.


헨리 데이비드가 선택한 삶이 참 부러웠다. 하버드를 졸업했는데, 모든 세속적인 유혹을 다 버리고 도끼 하나만 들고 월든 호수로 와서 땅을 일구고, 자연을 벗 삼아서 살면서 만족해 하면서 사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는데, 누구가 쉽게 따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을 하는 것 같다.


그래픽도 쓱쓱 힘을 빼고 그린 그림이라서 책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친구가 낙서한 그림 같아서 편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주변에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래픽노블 #월든 #자연주의자 #고전읽기 #헨리데이비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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