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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TOP 30 : 명화 편
이윤정 지음 / 센시오 / 2022년 2월
평점 :

“50년간 종적을 감추었던 이중섭의 <흰 소>가 이건희 컬렉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p.180
작년에 고 이건희 회장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공개한다고 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를 보려고 했는데, 다 매진이라서 아쉬운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 『이건희 컬렉션 TOP 30 - 명화편』이 나와서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고 이건희 회장은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모네, 피카소, 샤갈, 달리, 르누아르 등 최고의 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30점을 포인트로 잡아서 책에 담았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작품 외에도 소개하는 작품과 연결고리가 있는 다른 작품, 다른 화가의 작품들도 같이 담아서 명화를 감사할 수 있고, 작품에 담긴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이 한국에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기회가 되면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화가님의 작품을 다수 실어서 몰랐던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고 좋았다.
이 책의 큰 매력은 그 동안 개인 소유라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공개가 되면서 책에 소개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멋진 작품을 사진에 많이 담고 있어서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 동안 피카소는 추상화가라는 이미지때문에 추상화 작품만 관심을 가졌는데,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도 소개해서 흥미로웠다.
사실, 그 동안 서양 화가들의 작품은 책을 통해 많이 접해서 익숙했는데, 한국 화가의 작품은 생소한 것도 있고, 사실 처음 들어본 화가도 있어서 이번 계기로 한국 화가들의 작품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박래현이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50년 ~ 60년 후반의 작품인데 굉장히 감각적이고 세련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너무 흥미롭게 본 책이라서 이런 책이 다른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