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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이곳저곳으로 옮기며 방황하던 삶.
동기를 잃고 절망의 순간 발견한 전단지
볼리비아 동물 복지 자선단체 홍보물이었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
어제는 도시 속에 있었다면
지금은 정글 한복판에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퓨마 '와이라'
"안녕, 와이라"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그
이 두 생명이 서로를 공감하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잔잔히 흐르며 나에게로 스며든다.
다양한 동물들과의 생활,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이 같은 공간에서 자연을 느끼며
교감하고 사랑을 이어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하는 과정이 담았다.
정글 속 습한 곳, 흘러내리는 땀과 흙 내음 가득한 현장의 이야기.
수많은 봉사자들이 오고 가는 곳에서
모두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고 있는 게 아니였을까?
나의 집. 나의 안식처는 저마다의 기준은 다르지만
그 속에서 마음과 정신의 평온함을 찾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59.
퓨마. 중압감이 느껴지는 단어. 나는 규칙을 깨뜨리고 있다.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와 싸우는 중이다.
이런 곳에는 아무도 있으면 안 돼! 이건 동화가 아니야.
현실이라고! 와이라는 양발을 포개놓고 턱을 기대고선 우아하게 눈을 지그시 감는다.
낯선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은 언제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결국 상처는 자신만의 시간에 맞춰 치유해간다.
정글이 무서운 와이나도 결국 자신을 이겨내
정글로 뜀박질해 달려가 숲을 누비며
바람을 느끼며 땅을 차고 튀어나가듯
우리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Hola, mi amor.!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