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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 동요그림집
윤석중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평점 :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대별로 구분한 현대 동요 총 50편을 수록하여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책이다. 어린 시절에 많이 부른 동요들이 너무 반갑고 새롭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동요를 부르지 않고 많이 접하지 않다보니 아련한 추억속의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동요들을 따라서 같이 흥얼거리며 부르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어린이들이 부를 만한 노래가 없었다.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색동회가 조직되고 아동문학이 시작되었다. 1922년 천도교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공식 선포하였고, 1923년에 어린이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예우하자는 주장이 담긴 ‘어린이해방선언’이 이루어진다.
이후 1930년대에도 창작동요가 활발하게 창작된다. 하지만 1940년대에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로 된 동요가 금지되어 암흑기가 된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고 동요문학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외국 동요의 번안곡도 널리 불렸으며, 음악과 교과 과정에도 동요가 실리게 된다.
1960년대 이후 동요의 문학적 가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고, 196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사양길로 접어들게 된다. 1970년대 이후에는 텔레비전의 영향으로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동요도 애창된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동요의 문학성 회복과 동요의 문학적 계승을 선도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생명력이 약화되고 지금에 이름을 확인하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로 창작동요가 활성화 되지 못한 현실의 무게감이 새삼 무겁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의 꿈과 즐거움, 순수함, 따뜻함 등을 정감 있게 표현하고 느끼게 해준 동요와 동요그림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아련한 추억과 함께 사랑스러운 창작동요의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가을밤, 반달, 고향의 보, 퐁당퐁당, 자전거, 기찻길 옆, 우산, 졸업식 노래, 엄마야 누나야, 메아리, 스승의 은혜, 과수원 길, 설날, 오빠 생각...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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