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쌤의 비밀 상담소 - 사춘기 5, 6학년을 위한
김선호 지음, 신병근 그림 / 노르웨이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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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생김새가 다 다른 것처럼 성격도 환경도 고민도 다양하다. 저자는 친구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학교생활과 공부, 이성 관계까지 고학년이라면 흔하게 경험해봤을 고민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당사자가 생각지 못했을 시각으로 접근해 빗장을 풀고 '한 번 해볼까?' 싶은 방향을 제시한다. 자살, 분노, 자해 등 학부모 입장에선 '이런 애들이 얼마나 된다고' 오해하겠지만, 고학년이라면 유행처럼 얇게 손목에 칼을 그어가며 자해해봤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는 아이를 옆에서 보고 있는 친구에게도 내 친구를 잃지 않을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

저자는 고민의 주체를 나이와 상관없이 독립 개체로 보고 상담을 한다. 내 마음이 어떤지를 들여다보도록 이끌며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종속되어 있지만 그런 시기라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따뜻하고 부드럽게 접근했다. 또한 상담의 영역이 아닌 주제는 외부 기관의 필요성을 알리고, 아무리 주체적이라도 학생이라서 한계가 명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활용할 수 있는 주위 여건을 소개함으로써 학교와 사회의 도움을 얻도록 권하기도 한다.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고, 비슷힐 고민이 있는 학생들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네!'하며 위안을 얻을 것이다. 고학년 담임이라면 한 권 사서 교실에 툭 올려놓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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