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의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76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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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들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좋아한다.

물론 토끼도 마찬가지다.

처음 이책의 표지를 접했을 땐 토끼들만 사는 섬,정말 조용하고 안전한 토끼들의 섬,토끼들의 행복밖에 없는섬 같은것들을 구상해냈다. 그러나 책 내용을 보니 전혀 아니었다.

공장에 사는 토끼와 자연에서 사는 토끼가 만나 토끼공장과 자연을 오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동화책이기에,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이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았다.

강을 건널까 말까 하는 토끼, 서슴없이 건너는 토끼^^ 너무나도 귀여운 그림이었다.

그에 반해 섬뜩한 그림들도 있었다. 그림은 섬뜩하지 않은데, 웬지 모르게 내 마음이 섬뜩해지는 그림.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들을 보면서 우리가 이정도로 동물들을 괴롭히나 생각했다.(토끼 공장에 사는 토끼들을 보며) 휴.. 만약 동물들에게 지성이 있다면 어떻게 됐을까?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켰을까

회색토끼는 이미 공장생활이 몸에 배어서 혼자서는 어떻게 할 줄은 모른다. 눈앞에 자유가 있는데도 놓친 셈이지. 하지만 회색토끼는 그걸 후회하진 않을 듯 하다. 그냥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밥이나 먹겠지..

죽을날만을 기다리는 토끼라. 강제로 죽을날만을 기다리는 인간이 있는가?(어쩔 수 없이 못먹는건 있지만 , 회색토끼는 그렇지 않다. 자유도 가질 수 있는 토끼다.) 없지 않는가.. 우리가 동물들을 차별하는 이유가 뭘까.. 지성이 없이 본능만이 있는 동물이라서? 그래서 마음대로 다뤄도 되는건가.. 쩝. 그건아니라고 본다.

나도 벌써 육식이 입에 배었다. 어쩔 수 없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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