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다 읽고 30분간은 가슴이 먹먹했다.

스무살의 타블로는 열여덟살인 나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그냥 외로운 청춘, 이유도 모른채 외로운 우리였다.

타블로의 책이라길래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건 기대 이상이었다.

10개의 이야기, 끝이 정해져있지 않은 그저 삶의 한 조각이 내 머릿 속을 마구 헤집었다.

더불어 가슴도.

사실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었다. 읽으면서 아 그래, 그렇지 라는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무언가가 가득 밀려와 나를 그 속에 빠뜨렸다.

엠피쓰리에 있는 에픽하이의 노래를 찾아 헤드셋을 쓰고 10분간 자고 일어나니

생각이 많아져 있었다.

 

스무살의 타블로는 (적어도 내가 아는, 즉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는) 타블로와 거의 같았다.

그는 자라지 않는 사람 같았다. 아니, 늘 같은 사람 같다. 그래서 그가 좋다.

 

모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타블로의 소설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훔치러 갈까 하는 생각을

했던 나에게 온 이 책은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그저 외로운 청춘은, 아름답다. 청춘이니까.

 

 

 

+) 책을 보기 전까진 그냥 텍스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뉴욕을 찍은 사진이 있어서

감동받았다. 책을 받아들고 울 뻔 했다. 사실 너무 아까워서 하루에 한 편씩만 읽으려고 했는데

한번 시작하니까 끝까지 다 읽게 되더라. 내용도 좋지만 책이 너무 예쁘다.

 

+) 한가지 소망이 더 있다면 번역하지 않은, 영어로 쓰여진 소설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