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CD오프너


 

 

 

 

 

 

 

 

 

 

 

 

 

 

 

 

 

 

 

 

 

 

 

 

CD 오프너 따위가 왜 필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세상에는 비닐로 된 컵라면 봉투나 CD 비닐을 죽도록 못 뜯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이다. 조만간 컵라면 비늘 뜯게 같은거도 나오면 좋겠다. 그러면 좀 더 컵라면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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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Faber Castell연필


Faber Castell의 연필. 나는 검은색과 금색(사진에는 없지만)을 가지고 있다. 너무 이뻐서 보자 마자 댐시 사버렸다.(확실히 연필이라 가격 부담이 적었으나 Faver Castell의 파란색 연필깎이 까지 사느라 결코 싸진 않았다.) 연필을 쓸 일이 크게 없지만 나는 샤프나 볼펜 대신 연필을 자주 쓴다. 조금씩 깎아 가면서 쓰는 재미가 있다. 볼펜은 속이 보이지 않을 경우 어느날 잘 나오다가 갑자기 수명을 다해서 꼭 배신을 당하는 기분이 들지만 연필은 계속 보여주니까 괜찮다. '이봐 내 키 좀 보라구 처음보다 절반이상 줄었어. 좀 아껴쓰도록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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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목 쿠션 스피커


목 쿠션 겸용 스피커. 나는 언제나 바닷가 백사장에 드러누워서 무릎정도 까지 파도가 치는걸 느끼면서 음악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저 목쿠션 스피커라면 비닐 소재라서 습기 많은 모래에 젖을 염려도 없을 테니 딱 좋을 것이다. 누워서 슈가레이의 Soemday를 들으면 아마 좋아서 미칠지도 모른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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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mila > 페기 구겐하임

얼마전 리처드 코니프의 '부자'를 읽다가 잠시 만났던 페기 구겐하임을 박파랑의 '어떤 그림 좋아하세요'에서 다시 만났다.

여러번 결혼한 경력이 있는 페기 구겐하임에게 누군가가 '도대체 당신을 거쳐간 남편이 몇명입니까?' 하고 묻자, 그녀는 '내 남편을 말하는 겁니까, 남의 남편을 말하는 겁니까?'라고 댓구했다고 한다.  '부자'에서 그 에피소드를 읽을 땐, 그냥 돈이 많아서 남자도 갈아치우고, 그림도 갈아치운 여자 (그러나 재치있는)려니 했는데...

 

근데, 박파랑의 책에서 알고보니 이 여자 정말 대단하다.

자기의 안목과 소신으로 현대 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살려낸 여자. 돈을 우습게 쓴 여자가 절대 아니었다. 보석이나 사고 구두나 사고 다녔다면 내가 '페기 구겐하임'이란 이름을 알 수나 있었겠는가.  

 


 

 

 

 

 

 

 

 

 

 

 

 

 

 

하지만 마냥 부러운 이 여자에게도 큰 불행이 있었다. 화가와의 사이에 낳은 딸이 스무살을 갓 넘어 요절한 것이다. (위 사진의 배경과 아래 그림이 그녀의 딸이 그린 그림이다. 오래 살았으면 모두가 기억하는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페기가 죽은 딸의 그림 앞에 남긴 메모는 너무 가슴 아프다. 

그 메모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남자를 여럿 갈아치우지 않아도 좋고 역사적인 미술품 컬렉터가 되지 않아도 좋다고. 나의 자식들이 천수를 다하기만 한다면.


 

 

 

 

 

 

 

 

 

 

(페귄 베일, 1925-47 의 그림 앞에 페기 구겐하임이 남긴 메모)

내사랑 페귄.... 내겐 딸이요, 어머니요, 친구요, 또한 동생이기도 했던 그녀의 갑작스럽고 의문스러운 죽음은 나에게 절대적인 절망을 남겼다. 최고의 재능과 때묻지 않은 원시적인 화가였던 그녀는 이제 막 성공의 문턱에 들어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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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mila > 조지아 오키프, 그녀의 남편이 찍은 그녀의 모습들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1권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의 남편이 유명한 사진작가였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남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진 작가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클로즈 업된 환상적인 꽃 그림으로 엄청난 팬층을 거느린 조지아 오키프. (특히, 미국에서의 그녀의 인기는 대단한다. 그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녀의 그림은 다 좋아하는 것 같다.) 그녀는 정말 복받은 여인네였는지, 그녀의 남편은 평생 아내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매달렸다. 자신의 사진 작품을 통해서.

 

책 속에는 한장의 사진밖에 없길래 인터넷을 뒤져보니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찍은 조지아 오키프의 사진은 너무도 많았다. 그 가운데 몇장을 이곳에 퍼왔다. 웬디 수녀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으로 사진 설명을 대신 한다.

'..... 그는 멀리 떨어져서 그녀를 찍기도 하고 아주 가까이 접근해 찍기도  했다. 그는 연인의 강인하고 고상한 얼굴, 항상 진지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얼굴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

'....특히 그는 그녀의 손에 초점을 맞추었다. 쉬고 있기도 하고, 힘차게 움직이기도 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지기도 하는, 길고 힘있는 예술가의 손이었다. 오키프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해도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알았을 것이다.'

 


그녀의 남편이 찍은 오키프의 손을 바라보면, 그녀가 사랑스러운 아내만이 아닌 한명의 예술가로서 남편의 진심어린 존경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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