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선생의 글이라면 읽기부터 한다'는 소설가 신경숙의 말이 아니더라도꼭 한 번 그녀의 소설을 진지하게 읽고 싶었다.의사의 이야기라고 해서 더 호기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안정되고 존경받는 생활. 그러나 거기서 제어해야만 했던 자신의 선택.꼭 심영빈만의 이야기는 아닐테지만 이내 씁쓸해진다.여성, 여성의 인생, 가족, 특히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갑자기 불안해졌다. 올해 75세이신 박완서선생의 건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