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 떨림, 그 두 번째 이야기
김훈.양귀자.박범신.이순원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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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리는 설레는 감정은 언제 느껴보았을까?
나이가 들수록 무덤덤해지는 이 시점에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자신의 첫사랑 혹은 가슴 두근 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작가에 따라서 실제 진솔한 자신의 경험이 있고,
어떤 것은 가지 않은 길...들 은 정말로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허구로 쓴 것이데,
14편 모두 작가 각자의 필체가 느껴지고, 잊고지내던 사랑의 작은 감정의 감수성과,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좋은 시간이였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나도 이렇듯 가슴 설레이는 시절이 있었는데, 아니 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느끼곤 했다.

만화 주인공을 이상형으로 삼는 여인, 꿈을 포기 하지 않으니 결국엔 현실의 남편이 이상형의 그 남자더라 하는 이야기.
20살의 내가 하는 건 아주 심각한데, 남들이 보기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미지의 인물을 만들어서 혼자만의 행복한 감정의 사치를 부리는 사랑 이야기.
너무나도 솔직했던 사랑하는 감정과 남성으로 느끼는 성적 욕구에 대한 정말 솔직한 고백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고,
첫사랑에 대해서 어찌 만천하에 이야기 하리오 라고 하면서 수줍게 이야기 하는 작가분의 고백에서는 정말 부끄러울 수도 있겠다고 공감하게 되었다.

각기 감성과 경험과 문체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그들은 사랑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추억하듯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가슴 설레이는 추억이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기에 정말 그들은 작가가 되었나보다.

무덤덤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나도 저런 가슴 설레는 그런 추억이 있지 않았나?
하면서 나도 단 몇 줄이라고 적어볼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무미건조한 기분이 가득하다면 기분전환과 다시금 감성이 충만한 가슴을 원하다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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