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죽어라 - 얼마를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
마크 레빈 외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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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Broke  공격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제목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이리도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 책을 썼는지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지금 당장 사표를 써라.
현금으로 지불하라
은퇴하지 말라.
다 쓰고 죽어라.
이렇게 네가지 격언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주문이라고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어찌 하면 돈을 더 불릴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책을 접했다면 조금은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엔, 재테크 책이라기 보다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자기개발서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기 때문이다.

재무설계사인 동시에 라이프 코치이기에 그는 바쁘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문화 생활을 즐기고 그러면서 최대 효율을 위해 일하라는 거였는데, 어쩌면 조금 이질적으로 들리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그리고 그가 당담하고 사례를 드는 분들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성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최상위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저 소시민으로 하루하루 밥벌이도 힘든 그런 상황에서는 공감이 안 되기도 했다.
그러나 머 미리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을니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계속 읽어 나갔다.
또 언제 나도 그런 위치가 되고 이런 슬럼프를 겪으며 재무상담가를 찾아가서 내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미 마음속으로 사표를 쓰고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라.
이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이런 마음가짐을 중간 관리자 이상이 되어야 하는 생각이니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사표를 쓰고 있었다.
다만 이렇게 하는 것이 언제든 그만둘 수 있고,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생활하는 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일 = 자신을 동일시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일이 잘 안 되면 내가 이정도의 능력밖에 안되었나 하고 의기소침해지기 일쑤였는데,
일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게 된다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영적인 보상이나 사랑과 소속감 자기 실현을 원한다면 직장 밖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를 권한다.

55세 혹은 많아야 60세가 되면 은퇴를 생각하는데, 그 생각자체를 버리라는 부분은 좀 새로웠다.
하긴 정치인 대통령등만 봐도 거진 60~70대에 대통령이 되는데, 왜 우리 일반인들만 55세 정년 이후에 등산이나 낚시로 하루하루를 보내는가 하는 것이다.
점점 노령인구도 많아지는 지금 이 때에 은퇴하지 말라는 말은 죽을 때가지 돈만 벌라는 것이 아니라,
늙으면 일을 그만두고 쉬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라는 조언이다. 

다른 부분이야, 다른 재테크책에도 많이 나오는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현금을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지출하고,
생명보험과 장수보험 등 꼭 필요한 보험을 듣고,
주식 등에는 개미 투자 같은 위험한 시도를 하지 말고 전문가에 맡기하는 것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삶의 질을 늘리고 문화 생활을 하여 삶의 여유를 갖으라는 거였다.

나도 그의 사무실에 찾아서 느긋하게 클래식음악을 들으면 재무와 인생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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