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경영의 지혜 - 88세 샘표 박승복 회장의 인생의 성공, 사업의 성공 이야기
박승복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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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승복 회장을 첨 알게 되면 2005년 생로병사에서였다.
매일 식사 후에 소주잔 한잔으로 식초를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내용을 보고 나서 나도 식초 매니아가 되었다.

샘표하면 떠오르는게 간장이고 그 유명한 CM송.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샘표가 참 믿을만한 기업이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기업임을 새삼 깨달았다.

1946년 샘표 창건 당시에는 아무도 장을 사서 먹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된장,고추장은 어느집이나 집에서 해 먹는 문화였고, 그런 상황에서 장을 담가서 팔겠다는 것은 큰 모험이였다.
주부사원을 쓰고, 시식회와 판촉행사를 하며,직접 발로 뛰어 오늘의 샘표 간장을 이룩하였다.

박승복 회장은 상업학교를 졸업하고,한국산업은행의 전신인 식산은행에 들어가게 되는데...
내노라 하는 수재들이 모인 곳에서 인정받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배우고 읽히면 늙지 않는다." 는 자세로 퇴근 후에는 영어학원을 갔고, 각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들었다. 또한 좋은 강의는 자신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은행 내에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거래처 사장님들을 초청해서 듣게 하는 열정도 있었다.

세분의 국무총리를 모시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부비서관,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거치면서 행한 일은 실로 놀라웠다.
한국민속촌 건립, 주민등록등본 도입, 소양강댐 건설,한국 최초의 관광안내책자 제작.

1976년 샘표 사장에 취임하고 나서도 부지런하고 우직하고,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삶을 계속해 나간다.
100일동안 공장을 둘러보면서 당시는 간장병이 유리였는데, 5단으로 쌓기에 파손도 많아도 비용도 만만치않았던 부분을 4단으로 줄여 쌓자도 건의했고, 이는 비용절감으로도 이어졌다.
1979년에는 한국 최초로 페트병을 도입했고, 이는 원가절감과 함께 이윤으로도 이어졌다. 

사원을 가족과 같이 대했고, 샤워시설과 편의시설을 준비했고, 실제 사원들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유리병에서 패트병으로 넘어가는 당시, 유리병을 닦는 것은 거의 일용직 근로자였는데, 패트병 도입과 함께 정직원으로 발령을 냈다.

즐겨접하는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제품을 더 신뢰하게 해 준다.
"등급 없는 간장"
경영진이 먹는 간장이나 회장댁에서 먹는 간장이나 다 똑같은 하나의 제품이다.

"장사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인화,신용,봉사]의 사훈대로 원만한 인간관계가 조직의 발전의 기초로 알고 있는 정직한 기업 샘표! 더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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