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지음, 잔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엮음, 이현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테레사와 함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유명한 그런 분인데..
생각해보니 왜 그 분의 본명이 따로 있을까를 생각하지 못했나 보르겠다.

어린 시절에는 나도 성당을 다녔었다.
세례를 받아 세례명이 있었고, 대모도 계시고, 그리고 영성체도 꼬박꼬박하고 고해성사도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그 시절이 기억나지는 않았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가지지 않은 사람이나 읽으면 좋은 책인 듯하다.

그가 태어났던 시절은 독일의 나치가 세계를 지배하던 그 시절이였다.

 

1부 폴란드 시절 -주님 집으로 가는 길
교황님의 부모님과 성장과정 그리고 비이탈리아인인 그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까지의 과정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을때는 나도 모르게 안나 프랑크가 생각났다. 독일의 나치와 2차 세계대전이 나오기 때문이였으리라.
또한 종전 이후에는 공화당정부가 조직되면서 종교와 사회와 젊은이들의 행동 모두가 제약을 받아야 했었다는 사실을 첨 알았다.
폴란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겨났다.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1970년대 우리나라 군부독재도 떠오르면서...

 

2부 교황직 시대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저 좋은 말만 가득적은 것이 아닌,
그 당시 여론과 사회에서 교황을 비판했던 그런 부분도 언급하고 있어서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전쟁이 시작됨을 애석하게 생각하셨고, 무엇보다 솔직하셨고, 그리고 가끔씩 위트가 넘치는 농담을 하셨던 부분이 서술된다.

 

책 전체가 인터뷰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또한 시대를 넘나들고 있어서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든다.
바로 앞 페이지에는 1991년 당시가 서술되고 다음장에서는 1985년 인터뷰 내용이 나오고,
다시 1991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인터뷰 형식의 파란색으로 나오고
서술하는 이야기 까만 글씨가 잔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의 정리가 이어진다.

개인적 삶을 포기하고 종교적인 삶을 선택하신 성스러운 그 분의 인생의 단면을 조금이나마 엿보는 거 정도밖에는

교황님의 삶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이 책 한 권으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분의 성스러운 행위에 대해 우리는 아니 나는 지금까지 너무 모르고 살았기에 이 책으로나마 그 분의 성직자의 길을 다시금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1978년 그가 교황으로 선출
p 128
'로마(Roma)'를 거꾸로 읽으면 '사랑(amor)'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이탈리아 인이 아니라 폴란드에서 온 교황이 필요했던 것이다.


1991년 걸프전 당시
p 229
"모든 종교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 이게 바로 우리에게 피요한 거라네!"

 

2005년 임종 직전
p 281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하시면 선종 하셨다.

 

천국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시며 여전히 안타까워 하실 것 같은데,
정말 전쟁이 사라지고 굶주리고 헐벗은 이웃들이 없어지는 그런 평화가 우리와 함께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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