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책으로 공부해야 사회가 재미있지! - 사회 개념이 쏙쏙쏙! 창의력은 쑥쑥쑥!
안선모 지음, 김준영 그림 / 토토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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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 3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은? 아마도 늘어난 수업시간과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1,2학년 동생들을 부러워하곤 한다.) 국어와 수학은 전에도 배웠던 것이니 익숙하더라도 사회나 과학교과는 아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아이가 '사회'라는 말에 눈살을 찌푸린다면?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만들 수 밖에. 그것이 쉽지 않은게 문제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크고 작은 일을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회는 아이들의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 일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체험하고 경험할 것이 많다. 지도도 그려보고, 국기도 디자인해보면서 '책에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하면 안된다.'는 금기를 깨도록 해주는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겨냥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 다문화 교실의 아이들이 사회를 배워가듯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사회에 대한 상식을 하나씩 알아가며 자신의 색깔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만화같은 일러스트와 예쁜 디자인도 책장을 넘기는데 큰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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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 된 궁궐 - 창경궁 우리 궁궐 이야기 1
김명희 글, 백대승 그림, 신병주.배성호 감수 / 상수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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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어려운 일이다. 매일 지나던 곳에 도로와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여들면 예전의 모습이 어땠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설명해주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부침이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픈 기억은 일제의 지배를 받던 시절의 기억이다. 우리가 소중히 가꿔온 유산들이 처참히 짓밟히고 유린 당했으며, 조롱받기도 했다. 왕이 살던 궁궐을 동물원으로 바뀐 것도 수치스러운 역사다. 하지만 그 일을 잊지 않고 일제에 맞서 싸운 선조들이 있었기에 이야기 속 주인공이 다시 궁궐의 모습으로 바뀐 창경궁을 아이와 함께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펴면 봄날의 아름다운 궁궐이 떠오른다. 다양한 인물들이 담긴 일러스트가 좋고, 감수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검증을 받으려 노력한 점이 보인다. 어린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 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경우가 있다.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세한 사건을 알지 못하더라도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며 조곤조곤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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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는 신체
모리타 마사오 지음, 박동섭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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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익숙한 '수포자'라는 단어가 다른 나라에도 있을까?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입시에 민감하기에 비슷한 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학 때문에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하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쥐나게 하는 어른들의 씨름이 계속되는 이 나라에서 수학이라는 학문은 전공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요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어쩌면 서점에 이 책이 꽂혀있다고 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수와 뗄 수 없다. 컴퓨터가 발명되어 기계가 인간의 계산능력을 이미 넘어선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수학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수학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나 고정관념을 뛰어서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다고 본다.


처음 1,2,3,4 같은 자연수를 배웠던 때를 우리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마도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기억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역시 먼 옛날 손가락과 발가락을 동원해가며 숫자를 세던 시절의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수학이 지금처럼 관념적이고 추상화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mathematics'의 어원으로 부터 수학은 하나의 사고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mathematics'라는 말은 그리스어(마테마타:배워야만 하는 것)에서 유래했으며, 원래 우리가 보통 '수학'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중략) 마테마타가 '배워야만 하는 것'이라는 의미라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애당초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이데거는 '배운다는 것은 자신이 애당초 무엇을 갖고 있었는지를 포착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가르친다는 것 또한 단지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하이데거의 말을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즉, 사람은 뭔가를 알려고 할 때 반드시 알려고 하는 것에 앞서 이미 무언가를 알고 있다. 일체의 지식이나 어떠한 믿음도 없이 사람은 세계를 상대할 수 없다. 그래서 뭔가를 알려고 할 때 먼저 자신은 '이미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일까'를 자뭇하는 것. 몰랐던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알려고 하는 것. 이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의미에서 수학적인 자세가 아닐까.


수학의 세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리는 무수히 많은 기호와 숫자로 뒤덮인 세계가 아니라, 멋진 건축물처럼 인간이 인식속에서 지어내는 구조물임을 일화를 통해 소개하기도 한다. 아라카와 슈사쿠의 '천명반전주택'에서의 에피소드는 괜히 웃음이 나오게 되는 일화다.


수학의 역사를 따라가며 유클리드의 원론, 현재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미지수 x,y,z에 a,b,c와 같은 문자를 쓰는 표기법을 완성한 데카르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유명해진 앨런 튜링의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았던 수학 이야기가 가깝게 다가온다. 우리에게는 낯선 수학자이지만 일본의 오카 키요시라는 수학자에 대해 소개하며 그의 삶과 수학이 얼마나 일치되는 것이었는지 감성적으로 그린 부분도 와닿는다.  


다양한 학자의 관점과 생각을 담아내려 노력한 저자의 노력에도 감동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생물이 체험하는 것은 그 생물과는 독립된 객관적인 '환경'이 아니라 생물이 행위와 지각의 연관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환세계'다. 생물을 기계적인 객체로 간주하는 행동주의가 지극히 융성했던 시대에 생물을 하나의 주체로 간주해서 이렇게 피력한 사람은 독일의 생물학자 윅스퀼이다.
윅스퀼의 발상은 소박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케이크가 있어도 짐승의 피를 쫓는 모기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어떤 생물에게는 강렬한 '의미'를 가진 자극이 다른 생물에게는 전혀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칫 모든 생물이 주어진 객관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각각의 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생물에 고유한 국소적인 세계(환세계)일 뿐이다. 윅스퀼에 따르면 나비에게는 나비의 환세계가 있고 벌에게는 벌의 환세계가 있다.


수학이 수세기처럼 몸에서 시작하여 기계로 옮겨 갔다가, 이제는 그 기계로 인간의 사고까지 재현해내려고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수학이 단순히 시험 성적을 위한, 입시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름다운 학문임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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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 시대 - 어린이 처음 인문학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스카이엠 지음, 한철호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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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보다 훨씬 더 이전에 그리스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여러 신들이 있었다. 신들은 서로 사랑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경쟁하며 때로는 헐뜯고 심지어는 지옥의 길로 보내기도 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나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는 그리스 신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아직 길고 자세한 글을 읽기는 버거운 아이들에게 역시 그림이 제격이다. 이 책은 글의 비중을 줄이고 그림을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2등신 혹은 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신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책 사이사이에는 신화와 얽힌 여러 정보나 관련한 이야기를 실었고, 숨은그림찾기나 다른그림찾기 같은 신화 놀이터도 있어 긴 호흡의 책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흥미를 제공한다. 책의 말미에는 신화 속 신들을 등장인물로 한 카드를 만들어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좋다. 아이들이 유희왕카드처럼 카드놀이를 하며 신화 속 다양한 신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가 티탄의 시대를 평정하고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를 열었듯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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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생각하는 날씨의 과학 - 기상학자가 알려 주는 날씨와 기후 변화 이야기 생각을 더하면 8
파올로 소토코로나 지음,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 책속물고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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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리던 소풍이 날씨 때문에 더 좋아지기도, 혹은 힘들어지기도 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일상과 뗄 수 없는 관계인 날씨는 항상 생활 속에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그 변화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날씨의 과학은 할아버지와 주인공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날씨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압의 변화에 따른 구름, 안개, 눈, 비, 우박, 서리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원리와 과정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쉽게 이해된다. 특히 삽화는 원리를 이미지로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하면서도 색채에도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5학년 2학기 과학에 등장하는 날씨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때 아이들이 미리 한 번 읽어본다면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고기압과 저기압에 따라 날씨가 왜 맑아지거나 흐려지는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상청에서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일기예보를 완성해도 번번이 예측이 빗나가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적이 많았다.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고려해야 하고 판단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자연의 섭리를 알아내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날씨가 마치 예술처럼 다가오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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