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이 된 궁궐 - 창경궁 우리 궁궐 이야기 1
김명희 글, 백대승 그림, 신병주.배성호 감수 / 상수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어려운 일이다. 매일 지나던 곳에 도로와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여들면 예전의 모습이 어땠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설명해주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부침이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잔혹하고 아픈 기억은 일제의 지배를 받던 시절의 기억이다. 우리가 소중히 가꿔온 유산들이 처참히 짓밟히고 유린 당했으며, 조롱받기도 했다. 왕이 살던 궁궐을 동물원으로 바뀐 것도 수치스러운 역사다. 하지만 그 일을 잊지 않고 일제에 맞서 싸운 선조들이 있었기에 이야기 속 주인공이 다시 궁궐의 모습으로 바뀐 창경궁을 아이와 함께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펴면 봄날의 아름다운 궁궐이 떠오른다. 다양한 인물들이 담긴 일러스트가 좋고, 감수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검증을 받으려 노력한 점이 보인다. 어린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 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경우가 있다.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세한 사건을 알지 못하더라도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며 조곤조곤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