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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학습코칭 - 다시 공부를 생각하다
김선자 외 지음 / 한국협동학습센터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이든 넘쳐나는 세상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로 정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때로는 우리 삶을 압도하고 있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학습은 어떤 의미로 학생들에게 다가갈까. 손에는 무엇이든 궁금한 것을 찾아주는 기계를 들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다양한 컨텐츠가 눈과 귀를 유혹하는 현시대에서 배운다는 것이 과연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학생들에게 학습은 여전히 중요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곳에 취직을 하기 위해서라도 학습은 중요하다. 현실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조금 거창하게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학습은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학습을 보살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학생이었던 시절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환경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학습을 지도하는 것은 때때로 어렵고 막막한 일이다. 그저 '열심히'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교사가 전문가라면, 뭔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만 같다. 때문에 교사들은 늘 고민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치며 '열심히' 일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학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궁리한다.
「교실 속 학습코칭」은 학습, 배움, 공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일곱 분의 선생님이 엮어낸 귀한 책이다. 학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돕는 학습코칭의 여러 측면을 각 장에서 꼼꼼히 정리했다. 학습, 공부에 대한 철학적 고민부터 도형심리학을 통한 학습 유형 분석, 학습 동기 분석, 읽기 전략, 노트 필기 전략, 시간 관리와 시험 준비 전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얻게 하는 것만을 코칭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 점도 인상적이다. 노트필기나 시간관리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실제 경험이 담긴 내용을 실은 점도 좋다.


각 장의 말미에는 디딤돌 질문이 제시되어 있는데, 학생들 뿐만아니라 교사들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볼만한 질문들을 담고 있어 도움이 된다. 코넬노트 필기법을 활용한 씨앗노트 활용법도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고, 책 디자인까지 예뻐 좀처럼 흠잡을 데 없는 책이지만 몇 가지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용 중간에 종교적인 표현이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다는 점과, 도형심리학을 통한 학습유형 진단에 대한 구체적 자료가 부족한 점은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