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病的으로 冊을 읽는 것 같다..그리고 병적으로 책을 사는 것 같다.. 도대체..읽지도 않을 책을 우선 마음에 든다고하여..가격불문하고 구입한다..한 권의 든든한 책을 구입하면..이 세상의 귀한 보물을 가만히 얻은 것 같아..기분이 퍽 고무된고..행복에 겨워..하루저녁동안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된 기분으로 행복감을 만끽한다..방안에는 온통..주워오거나..서점에서 사 온 책으로 즐비하다..
창고처럼..방바닥에서 부터..천정까지..책의 전시장인 양 온통 책들이 온 방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책을 수입하지 말아야지하고..마음을 먹어보지만..하루가 멀다하고..기회만 오면 또 서점을로 슬그머니 찾아간다..서점..책방에 들리었다하면..나올 때는 작은 책 한두권이 쥐어져 있다..참으로 병적이다..어찌할 수 없는 나의 습벽이여.......!!
중국의 고전을 읽다가..무지막지 감동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되다가..겨우 살아 돌아오면 또다시 인도의 불경을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음미하며 향기에 취하며..현실을 잊고 숲 속을 방랑하며 즐거운 산책을 한다..감미롭기도 하고..청정하기도 하다..며칠 간 불경의 세계를 헤매다가 지치면..이젠..현실세계로 돌아 온다..전쟁과 역사 그리고 투쟁과 경쟁..사랑과 증오의 세계에서 무수한 총소리와 권모술수를 만끽한다. 등골이 싸늘하다..
법과 사회와 경제의 밑바닥에서 헤엄쳐서 철학의 언덕으로 올라간다.. 깊고 아득하고..포근한 세계가 저 멀리 지평선 위로 무지개처럼..존재와 가치에 대한 형이상학이 떠 오른다..이해하고 몰두하기엔 너무 어렵다..내 머리로는 더이상..깊이 파고들 수가 없다..물끄러미 바라보다..이젠..싫증이 돋아..쉽고 재미있고 간편한 문학의 마을에 들어선다..
요즘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와 사상 그의 작품에 심취되어 있다.
이론서보다는 단 한편의 소설이라도 그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
그 작가를 사랑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 한 때는 아침 저녁의 짜투리
시간을 온통 지혜의 책인 동서 성인의 경전의 진미에 넋을 잃었다..
고전의 향기에, 책 속의 진미에 나의 인생이 녹아드는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러가면 무엇이 남을 것인가..
과연 나의 머리속엔 무엇이 남아있을 것인가..!1..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