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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중심 찾기
말레네 뤼달 지음, 배형은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2월
평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의 수용소안에서는 아주 사소한 실수 하나가 죽음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매일같이 그렇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시간이 흐를수록 남아 있는 수용소 안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빅터 프랭클은 이 무감각을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라고 표현했다. 죽음의 수용소에 매일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과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비교하면 누가 더 행복할까. 극단적인 비교이지만 전자와 후자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나도 행복해 질 수 있을까”는 돈, 권력, 명성, 섹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행복에 더 근접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곧 행복이 아님을 하나하나 증명하며 궁극적으로 행복하기 위한 길을 안내한다.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음에 있다. 저자는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신뢰,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교육제도를 통한 실현), 책임감을 들어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가 미래를 결정하며, 공공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이것이 곧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특히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신뢰에 기인하며 무엇보다도 내 자신과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서술한다. 그 신뢰를 토대로 모든 감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단계로 발전해 외부와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편해지기 위해서 마음을 비우고 버리는 연습을 하지만 그것이 쉬운게 아니 듯 내 자신을 신뢰하는 연습도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읽음으로써 인지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P.115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너무나도 놀라운 존재다.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다. 그러고 나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희생한다. 미래가 불안한 나머지 현재를 누리지 못한다. 이렇게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고,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결국 한번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는다.”
외부의 시선에 맞춰 내 즐거움과는 상관없이 만들어지는 내 삶이 언제까지 지속되야 하는지,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