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싱킹 -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사고 전략 15
베르톨트 건스터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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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과 미친 듯이 싸우고 몇 년이 흘러서 재회했을 때 왜 싸웠는지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의 힘듦이 먼 훗날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아등바등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임을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답답해져온다. 세상의 모든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으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 어떤 때는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는 그 노력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삶에 힘을 빼고 여유를 가져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무척 어렵다.

 

“플립싱킹”을 읽게 된 계기도 쉽지 않은 문제를 2년넘게 끌고 있는데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읽기 시작했다. 지금에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하루에도 수십번 씩 다짐하지만 한 순간에 무너진다. 그리고 다시 다짐한다. 이것이 2년째 반복 중이다. 미친 듯이 괴롭고 힘든 순간에도 한 발 물러섰다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신을 보며 나는 또 좌절한다.

 

영화 “밀양”에서 배우 전도연은 서울에서 밀양으로 이사온 후 아들이 유괴당한 뒤에 시신으로 발견된다. 견딜 수 없었던 전도연은 교회를 나가면서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살인자를 용서하기 위해서 면회를 간다. 그러나 살인자는 하나님께 이미 용서를 구했다고 너무도 편안하게 전도연에게 말하는 순간 전도연은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 이후 전도연의 삶은 한동안 혼란 그 자체였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플립싱킹”은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한다. 나는 이 첫 번 째 단계를 아직도 2년째 무한반복 중이다. “인정”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꿔보려고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붇는 대신 바꿀 수 없는 상황을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의 글처럼 해결하려는 생각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로 오기도 하니 말이다.

 

“플립싱킹”은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제와 문제가 아닌 것을 선별하는 것부터 15가지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과 방법을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움직이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지치지 않을 인내심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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