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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역설의 역설이다 - 당신은 지금의 슬픔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정판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2월
평점 :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다. 가끔 딱딱한 분위기에 유머 하나로 분위기가 누그러진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무척 어렵지만 보는 시선만 잠깐 바꾸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으며 책을 읽는 내내 왜 이것이 유머로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과 오버랩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이다”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지만 부하직원이 실수를 해도 혼내지 않고, 휴가 일정을 상의하는 것 그래야 실수하지 않고, 자신도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문구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은 결국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다. 일도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동전의 앞뒷면이 함께 존재하듯이 장점이 단점이 될 수 도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몸에 가장 좋은 약이 가장 위험할 수 있고 위험한 약이 가장 몸에 좋을 수도 있다. 결국 양면성은 늘 존재하는 것이고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서 살아가는 동안 힘듬의 정도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이라는 글, 시간이 부족해야 시간의 소중함을 알 수 있고, 부족함이 경쟁력이 될 수 있고,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글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실패한다는 것은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궁리를 하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증거이며, “성공하고 싶다면 실패율을 두 배를 늘려라”. 뭔가를 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실패하고 거기서 빨리 배우고 그걸 고치면서 나아가야 바른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반대로 “알아야 질문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무척 단호하다. 호기심이 있어야 질문할 수 있고, 관심이 없으면 질문 조차도 할 수 없다는 말. 스스로 조용한 퇴사자를 자처하고 최소한의 일을하며 회사생활을 하는 후배를 보며 이 글이 무척이나 와 닿는다. 이 문제로 무척 힘들었는데 “인생은 역설의 역설이다”를 읽으면서 느끼고 배운 것을 토대로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