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의 불쾌했던 경험이 남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상황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연기하는 과정에서 어렸을 때의 자신을 마주하고 울음을 터트리고는 마음이 편해지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종종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의 나쁜경험이 성인이 되어서도 기억속에 남아 부정정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에는 정신병으로 치부받던 일들이 최근에서야 위험성과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어렸을 때의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책을 첫 머리에서 저자는 정해지지 않은 현재와 미래처럼 과거도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살아온 인생을 개작하여 고쳐 쓸 수 있다는 말인데 한참을 생각했다. 과거의 판을 바꾸면 현재가 달라지고, 현재가 달라지면 미래가 보인다. 과거, 현재, 미래 가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있음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정식분석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읽는 관점을 새롭게 바꿔 살면서 만들어지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들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균형에 대한 부분이데 현실만 보는 삶은 메마르고, 환상에만 젖어있는 삶은 질척거린다. 그래서 환상과 현실이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삶이 윤택해진다. 꿈과 현실도 연결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환상과 환멸 사이에도 ‘마음의 간 맞추기’를 해야 평정심을 지킬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어느 면을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똑같은 모습을 봐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균형이 참 중요한 것같다. 본성과 이성을 놓고봤을 때도 이성이 본성보다 크게 보여야 하나 때로는 본성이 이성을 지배하기도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어긋나기 시작하면 삶은 흔들리며, 과거가 이미 흔들리고 있다면 현재도 미래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래 사는 삶이 행복할 수 없고, 희망하는 삶과 절망에 머무르는 삶의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때로는 당연해 보였던 모습들을 글로 정리해 놓으니 마음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책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의 중반부를 향하면서 읽기 편해졌다. 많은 것을 되돌아 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문구들이 많아 읽는동안 무척 유익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