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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
팀 데스몬드 지음, 허윤정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기간 나를 억누르고 괴롭혀왔던 과거의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은 인내심을 필요로한다.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는 건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통이 나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태에서 마냥 피하기만 한다면 고통의 그림자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으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한다. 책을 읽는동안 가장 많이 와 닿았던 부분은 고통이 사라져야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고통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고통의 모습 그대로 마주할 수 있으며, 고통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치게 되는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스스로를 편안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과거의 고통과 닿는 동시에 연민과 연결되고,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껴안는 것이다. 과거의 고통을 마주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연민을 받아들이고, 보내는 방법 등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는 고통을 마주하는 방법부터 사념을 없애는 방법 등 고통과 마주하는 수련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는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오랜동안 나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심신의 지침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던 내게, 나는 그동안 얼마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보듬어줬는지, 누군가를 위로하듯이 스스로를 위로한 적이 있었는지, 마음이 부자였던 적이 있었는지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메시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을 수 있게 되고, 위로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 또한 강력한 힘이 되지 않을까. 일상생활에 지친 많은 이들이 명상센터나 유투브 등을 통해 명상을 하며 편안함을 느끼듯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도 내가 느낀 감정과 느낌들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