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또박또박 손글씨 - 하루 10분 악필 교정 프로젝트
리버워드 지음 / 왓어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까지 악필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인지에 이름을 적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다. 또박또박 쓰던 글도 세월이 흐르면서 흘림체로 바뀌었고, 글자간 간격이나 받침있는 글자를 쓸 때 다른 크기로 쓰여지고, “ㄷ”받침이나“ㄹ”받침이 있으면 매끄럽지 않아 글을 쓸때마다 늘 불만이었다. 이러다 보니 웬만하면 손글씨를 써야 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해왔고 손글씨를 써야 상황을 최소화하다 보니 글은 점점 더 엉망으로 되어갔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차라리 글을 잘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손글씨 관련 책자를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또박또박 정성들여 쓰라는 저자의 글귀에 위로를 받았다. 글이 제대로 안 쓰여지다 보니 빨리 쓰고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 생각이 강했기에 글을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쓴다는 것이 남 얘기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기 전 받침연습과 글자간 간격 연습을 하면서 정성들여 쓰는 것만으로도 글자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에게 맞는 펜을 고르는 일이다. 펜의 성분에 따라 펜의 특성이 다르고 굵기에 따라 종이에 쓰이는 글의 모양이 달라지기에 자신에게 맞는 펜을 고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펜의 고름이 선행된 이후에는 글자를 잘 쓰기 위한 깨알 포인트를 알려준다. 글자를 끊어쓰기와 끊어쓰기를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들어 글자를 쓸 때 간격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글자간의 간격을 줄여 쓸때나 글자가 겹쳤을 때도 글자의 모양이 좋지 않았다. 펜을 들고 글을 쓸 때 적당한 힘을 주어 써야 하고 모음 글자의 가로획과 세로획을 쓰는 요령과 평행을 맞추어 쓰는 요령, 자음과 모음의 크기를 적절히 가져가는 방법 등 글을 보기 좋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글은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나와 같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연습을 시작했을 것이다. 앞서서도 적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에 정성을 들이는 것이다. 한 획, 한 획 정성으로 글을 쓰고 나서 책에 기술되어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습하고 그것이 내 것이 될 때 비로서 내 글도 완성되는 것이다. 같은 글이라도 한 글자씩 정성껏 또박또박 쓰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연습하면 분명 글은 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