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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림자 아이 - 나를 더 아끼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한 자기 존중의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오공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의 불쾌했던 경험이 남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상황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렸을 때의 자신을 마주하며 울음을 터트리고는 마음이 편해지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종종 볼 수 있다. 최근에서야 심리상담등이 보편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어렸을 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부정정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에는 정신병으로 치부받던 일들이 최근에서야 위험성과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어렸을 때의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와 마주하고 과거의 나를 위로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안의 그림자 아이”의 핵심은 그림자 아이를 위로하고 햇빛아이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있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이는 아무리 자기 주장을 해도 우월한 부모에게 눌려 끊임없이 좌절과 실패를 겪으며 어느 시점부터 분노를 억누루는 것이 훨씬 슬기로운 행동이라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결국 분노의 감정을 적절히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순응하게 된다거나 아예 반항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때 스스로 자기 내면에 있는 그림자 아이가 있음을 깨닫고 그림자 아이가 깊숙하게 드리운 부정적인 영향과 신조에서 벗어나야 자신이 타인과 동등한 관계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모가 감정이 근본적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야만 아이가 감정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며, 적절한 방식으로 조절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특히 부모의 공감능력은 좋은 영향, 심지어 나쁜 영향을 받게 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기 된다. 과거의 그림자아이가 나를 괴롭히고 있는데 내 자녀를 티없이 맑고 밝은 아이로 키워낼 수 있을까.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한다.
“내 안의 그림자 아이”는 그림자 아이와 마주하는 연습,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하는 연습, 햇빛아이를 끌어내는 연습,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 과거의 나와 마주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필요로하고 용기도 필요하다. 오랜기간 나를 억누르고 괴롭혀왔던 과거의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은 인내심을 필요로한다.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는 건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그림자아이와 햇빛아이를 찾아 위로하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위로 받기도 하는 일은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만들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러한 계기를 만들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