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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정부가 언론을 활용하고 전문가들 조차도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짐 로저스는 TV도 신문도 믿지 말라고 한다. 정보의 바다에서 바른 정보와 바르지 못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는 것도 쉽지 않고 시시각각 발생되는 돌발변수에 재테크를 함에 있어 바로 대응하기도 힘들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상황 등 돌발변수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을 띄는 경우가 많아 바로 앞을 예측하는 것도 힘들다. 어떻게 해야 미래를 예측하고 전략을 구사하며 제대로 된 제테크를 할 수 있을까.
앞서서도 적었듯이 언론의 보도를 다시 한번 해석해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매일 속보경쟁을 하느라 완벽한 검증능력을 가질 수 없는 언론, 취재원과 광고주와의 이해관계,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 심지어 보도방향을 미리 정해두고 거기에 사실을 끼워 맞추는 일도 허다하다. 언론에 나오는 관점과 해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가 상황을 오판하여 자산을 잃어버리거나 소중한 투자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변화의 중요한 시그널을 찾아내고 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7가지 시그널로 경제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가올 경제 둔화를 알리는 시그널로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것은 호황의 파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신호로 본다. 그리고 금리 인상 중단은 파티가 곧 끝난다는 시그널로 본다. 또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으로도 경기 불황을 알리는 시그널로 보는데 호황의 끝으로 갈수록 장기와 단기의 금리가 가까워진다. 통상적으로 2년물이나 6개월물 단기 국채금리가 10년물 장기 국채금리보다 높아지면 이를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으로 본다.
GDP대비 부채비율이 급격이 상승하는 것도 위기의 시그널로 보는데 부채의 절대치보다 최근 빛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5년동안 GDP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최소 40포인트 이상 높아진 30개국가운데 18개 나라가 금융위기로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더 위험한 것은 빛이 불어나는 시기보다 늘어나는 빛이 정체되거나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더 이상 빛을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빛이 증가하는 속도가 정체되기 때문이다. 신흥국이나 저개발 국가의 통화가치가 비정상적으로 오른 경우에도 위험시그널로 보는데 신흥국에 투자할 때는 금리보다 환율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브라질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연 10%의 이익을 냈으나 환율이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험을 알리는 다양한 시그널을 책에서는 더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부분은 장기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었다. 주식의 경우 오래 묵혀두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 믿고 ETF의 경우는 지수는 늘 우상향 한다고 생각해왔다. 과거의 데이터만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이 줄기 시작한 유럽의 사례를 보면 주가가 폭락하거나 상승을 멈춘 채 박스권에 갇힌 경우가 적지 않아 장기투자에 대한 투자계획을 다듬을 필요성을 느낀다. 2020년 이후부터는 성장이 둔화되는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투자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고령화의 충격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투자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최고의 위기가 최고의 기회가 되듯이 남들이 모두 떠날 때가 최고의 투자기회이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존의 강자에게 유리하던 경제 환경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도전자에게 놀라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미국은 끊임없이 위험시그널을 만들어 내고 있고, 뒷 수습하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은 무역에서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25%이상이라 중국의 위험시그널은 곧 한국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시대가 변화하고 인구의 변화가 급격이 이루어지는 지금 신중하고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