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늘 위에서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어 - Novel Engine POP
코가라시 와온 지음, 나나카와 그림, 이지연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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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외에는 모두가 바보라고 생각할 만큼 이기적인 미스즈와 반에서 너무 조용해 눈에 띄지 않는 아즈마야. 성격도 관심사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쓰레기 더미에서 만들어가는 우주선은 그들의 과거였고, 그들의 현재였으며, 그들의 미래였다.

고등학생의 꿈이라고는 생각할 수 도 없을 만큼 허술하고 허황된 아즈마야의 꿈. 그리고 그 허황된 꿈은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우주선은 두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한 매개체였고,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고, 희망을 선물한다.

완성되어 가는 우주선만큼 아즈마야의 꿈에 더 접근했기에 아즈마야가 쓰러졌을 때 구급차 안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아즈마아야게 삶의 전부였던 우주선을 만들 수 없음은 그에게 사형과 같았으리라. 그리고 아즈마야의 꿈을 밟았다는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며 심경의 변화를 겪는 미스즈. 둘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층 더 가까워지며 스토리의 흐름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꿈이 허황되고 헛되어 보일지라도 꿈을 꾸는 자는 실행에 옮기고 희망을 만들어간다. 그것은 쉬움과 어려움의 문제도 아니며 위기 역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즈마야가 쓰러지고도 우주선을 지키기 위한 행동들, 그리고 아즈마야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스스로 우주인이 된 미스즈. 서로 다른 공간에서 만들어가는 그들의 꿈은 그리움과 사랑이었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마지막 까지 다 읽고서야 제목을 이해 할 수 있다. 끝난 듯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정신없을 정도로 빠른 전개도 없고, 스릴넘치는 긴장감도 없는데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까지 넘나들면서 이어지는 그들이 이야기는 진부한 소재 사랑, 학생, 그리고 불치병이지만 서정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마지막장까지 뭉클한 감동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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