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한듯한 소설은 어느새 반전을 암시하며, 반전을 향해 내닫는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 반전은 슬픔을 내재한다.. 난 이 소설을 중고등 시절쯤에 읽은거 같다.. 하지만, 그때 느낀 작가의 바늘같은 예린함을 잊을수가 없다. 세련된 문체의 박진감 넘치는 미디어의 홍수에서, 텍스트만으로 느끼는 추리소설의 묘미란 예기치 못한 범인이 드러나고..범인의 감정을 이입당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