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사랑이 시작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1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우리 인간에게 주워진 화두다.  근래들어 사랑의 본질이  다소 퇴색되고 변질되어가는 세태에 비추어 볼 때 그 어느 때보다도 참된 사랑이 필요한 때다. 그래서 참된 사랑이 우리 가슴 깊이 각인되는 것이고 바로 그러한 사랑에 우리는 감동하는 것이다. 

#2

오래 전, 영화관에서 보았던 '러브스토리'란 영화가 떠올랐다. 올리버와 제니의 가슴 아픈 사랑. 제니의 죽음으로 그들의 사랑은 끝나고 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인 헨리와 클레어가 엮어 가는 사랑은 마치 올리버와 제니가 다시 환생한 듯 읽는 이로 하여금 행복해 하고 가슴 졸이고, 그리고 울게 만들었다. 얘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시간 일탈 장애(ChronoDisplaced Person)’ 때문에 시간의 미아가 되어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게 되는 주인공 헨리와 현재에 남아 그를 기다려야만 하는 클레어와의 사랑 이야기다. 그러나 이 둘간에는 '시간'이라는 장애물이 놓여있다. 이 '시간'은 이 둘의 사랑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 시간의 이면에는 그리움과 두 사람의 독특한 삶이 낳는 좌절, 그리고 무엇보다도 헨리를 향한 클레어의 사랑이 씨줄과 날줄을 엮듯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들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기다림,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반복하며 참된 사랑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때문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라든가,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들의 사랑은 '러브스토리'처럼 사랑의 끝이 아닌, 그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천재요리

매일 매일 맛있게
이현지 지음 / 미토스북스 / 2005년 8월

매일 매일 맛있게!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요리를 매일 매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요리를 하다 보면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를 많이 쓰게 되는데, 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점에 나갔다가 요리책 코너에서 이 책을 훑어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집에 돌아와 이 책의 레시피대로 우선 천연조미료를 만든 후 이 조미료가 들어간 요리를 만들어 보았는데, 정말 맛도 좋았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았다. 게다가 어린이, 신세대, 성인층으로 구분하여 어느 누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요리를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책 디자인도 고급스러워 보여 천재 요리에 걸맞는 디자인으로 잘 만든 것 같다.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박광규 지음 / 미토스북스 / 2005년 8월

서프라이즈! 정말 책 내용은 '서프라이즈'였다. 항간에 떠도는 '도시전설'을 모아 엮었다는 이 책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던 괴담에서부터 각국의 여러 가지 서프라이즈 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막바지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소름이 오싹할 정도의 괴담과 유명인사들과 유명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들, 사건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코믹한 전설 등 참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 또한 표제와 어울리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짧은 글 속에 담긴 깊은 맛

기묘한 이야기 1 - 17 Short Short Story
호시 신이치 지음, 김은경 옮김 / 페이지 / 2005년 7월

더운 여름, 서점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게 <호시 신이치 >라는 저자 이름을 보고 주저 없이 책을 샀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미 일본에는 잘 알려진 호시 신이치. 그의 매력은 기발한 상상력과  짧은 글 속에 담겨진 이야기의 묘미, 그리고 읽고난 후 다양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분량도 짧아 가지고 다니면서 짬이 날 때마다 한 편씩 읽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