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1호라니-

성적표 받은 날 ㅣ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성적표를 받고 엇나간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다만 그것보다 더 나쁜 일이  베개 밑에 숨겨둔 성적표라니 

아이다우면서도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성적표라는 것이 아이들을 힘들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도 

악당 1호가 되는 것보다야 나쁜 성적표가 훨 낫지 않은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 ㅣ 사계절 그림책
브리트 페루찌 외 지음, 모아 호프 그림, 신필균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노래가 있다. 드라마도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참 슬픈 일이기도 하다.  

할머니가 지금의 자신보다는 옛날을 기억하고,  

샌드위치를 뺀드위치라고 하고, 집 안에서마저 길을 잃어버리는 것.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때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치매에 대한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일이기에 

손자 발레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조곤조곤 하나씩 들려주는 것 같다. 

나에게도,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정의의 황금박쥐 부대

황금박쥐 부대 ㅣ 하늘파란상상 3
장경선 지음, 에스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2월

제목부터 참 재미있겠구나 생각했는데 킥킥 거리며 다 읽었다.  

요즘 남녀 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롤러코스터처럼 

어린이의 세계에서도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참 많이 다르다.  

작은 사건만 일어나도 선생님, 뭐했어요. 쟤가 나보고 놀려요-- 등등 일러바치거나 

살짝 편만 들어도 배신이라느니, 남자 아이들만 좋아한다느니, 여자 아이들만 편애한다느니--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실에서 무언가 대립되는 일이 있을때 이 책을 보여주며 해결하도록 한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뭐라해도 다 같이 생활하고 노는게 재미있으니 말이다.

슬픈 동화

노래하는 눈동자
알렉스 쿠소 지음, 노영란 옮김, 여서진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1월

책 곳곳에 실린 그림은 참 따뜻하다.  

윌리엄이 동생 바이올라와 함께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너무 과장되지 않게 담담히 잘 그려내고 있다. 

죽음이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누구에게나 참 무거운 주제임에도 다루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 짧은 글이지만 철학적인 주제라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듯하다. 

진짜 인생과 가짜 인생은 무엇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머니의 이야기를 풀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고수들

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제목다운 내용이다.  

한국의 책쟁이들을 잘도 찾아 그들의 이야기와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평소 내가 접해보지 못한 분야의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한꺼번에 몰아읽기에는 두껍기는 했지만  

그네들이 말하는 책들을 나도 한 번 찾아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나의 지식은 참 얕고도 얕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