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사별한 후 변동림은 7년 후 자녀가 셋 있는 화가 김환기와 사랑에 빠져 함께 살게 된다. 변동림의 이름이 김향안으로 이 책에 실린 이유는, 당시 부인이 있던 김환기와 사는 것은 본부인을 내쫓는 것이며 아이가 셋 있는 집에 첩으로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던 가족들과 계속해서 부딪히자 가문과 인연을 끊겠다며 성과 이름을 버리고 남편인 김환기의 성 '김'과 호 '향안'으로 바꿔 지냈기 때문이다.
이렇듯 쉽지 않았던 그들의 시작. 우여곡절은 많았으나 그들은 행복했다. 특히 이 책에서 집중해 다루고 있었던 부분은 그들의 삶의 방식, 사랑의 방식이다. 책에 첫 장에도 강조해 한 페이지를 할애할 만큼 사랑에 대한 정의는 인상적이다.